[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카카오페이증권은 12일 기아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률은 7.5%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구성중 카카오페이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와 비슷한 17조원, 영업이익 역시 비슷한 1조2800억원, 영업이익률은 0.1%p 상승한 7.5%로 시장 기대치(영업이익 1조5000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4분기 도매판매는 64만9000대로 전년대비 13%, 전분기 대비 5% 감소했다”고 밝혔다.
구성중 연구원은 “양호한 수요는 지속 중이나 반도체 공급난 해소가 당초 예상보다 지연됐기 때문”이라며 “지역별로는 미국/중국/인도가 11%, 42%, 29% 감소해 감소 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구 연구원은 “4분기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83.2원로 전년 동기대비 6% 상승했고, 기말환율은 1185.2원으로 전분기 수준으로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평균판매가격(ASP)상승/믹스개선/인센티브 절감이 수익성에 기여했지만, 물량감소 영향과 원자재비용 및 물류비 증가가 상쇄해 수익성은 소폭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는 전년의 낮은 기저와 생산정상화로 2022년 판매를 가속화할 예정”이라며 “2022년 도매판매 목표로 전년대비 13% 늘어난 315만대를 제시했는데, 국내는 1% 증가한 56만2000대, 해외는 15% 증가한 258만8000대를 통해 달성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지역별로는 인도 시장에서 상반기 중 3교대 전환하여 생산을 확대하고, 유럽/미국에서 볼륨모델인 신형 스포티지의 글로벌 런칭이 판매모멘텀에 기여할 것”이라며 “모델별로는 K5, 니로 신차, 텔루라이드, 셀토스 F/L, 신형 스포티지의 글로벌 출시, 인도에서 전략형 MPV 카렌스 등이 가세해 신차효과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추가적인 관건은 미래차 경쟁력 제고다. 기아는 2021년 EV6를 출시해 국내 및 유럽에서 양호한 반응을 보이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 가속화에 따라 라인업 확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전기차 물량 및 모델 확대가 단기 성장 모멘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판매는 예상보다 부진했지만 생산정상화 방향은 확인됐다”라며 “기아는 2019년 텔루라이드를 시작으로 SUV 빅사이클을 통해 ASP 상승 및 인센티브 하락으로 개선된 체질을 증명했고, 올해는 공급난 해소에 따른 판매모멘텀을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다만 주가측면에서는 생산회복이 산업전반적인 요소라는 점에서 미래차 비전 재평가가 실적개선 이상의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