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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급 없애고 레벨·절대평가 도입하고… 롯데온, '낡은' 인사제도 뜯어 고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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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1.11 17:04 ㅣ 수정 : 2022.01.11 17:04

'커리어 레벨제' 시행… "인재 육성에 초점… 개인·조직 동반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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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롯데온(대표 나영호)이 대대적인 인사제도 혁신에 나섰다. 수평적 업무 환경을 만들기 위해서다. 

 

롯데온을 운영하는 롯데쇼핑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사업부는 전 직군에 ‘커리어 레벨제(Career Level)’를 시행한다고 11일 밝혔다. 

 

커리어 레벨제는 직원의 전문성과 조직 내 역할, 역량에 따라 레벨을 부여하며 기존 직급제와 달리 ‘미래를 위한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 제도다. 수평적 조직 문화 속에서 협업을 강조하는 IT기업에 적합한 인사 제도로 평가받고 있다.

 

커리어 레벨은 조직 내 역할 및 역량에 따라 8단계로 나뉜다. 

 

기존 담당-대리-책임-수석 등 수직적인 직급이 사라지고 팀장과 팀원 등 직책만 남은 수평적인 체계로 운영된다. 대신 직원 개개인에게는 성장 지표 등급인 레벨을 부여해 조직 내에서 스스로의 위치를 파악하고 성장에 대한 동기를 부여한다.

 

또한 본인의 레벨은 다른 사람에게 공개되지 않으며, 근무 기간이 9개월만 넘으면 체류 연한과 상관없이 레벨업 자격을 갖게 된다. 기존 직급 체계에서는 신입사원이 수석까지 승진하려면 약 13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레벨제에서는 최고 레벨인 8단계까지 빠르면 7년 안에 올라갈 수 있다. 

 

롯데온은 커리어 레벨제를 도입하며 평가 시스템도 재정비했다. 기존에는 정해진 비율 내에서 평가 등급을 받는 상대 평가를 진행했지만, 이제는 능력 위주의 절대 평가 방식을 도입한다. 

 

직원 입장에서는 각자 역량 향상 및 성과에만 집중할 수 있고, 평가의 방향 역시 순위 매기기에서 벗어나 피드백과 코칭 등 인재 육성에 무게를 싣게 된다. 

 

‘탤런트 리뷰’라는 이름으로 평가 내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한다. 이 자리에는 직속 팀장을 포함한 유관 부서 팀장들이 함께 참여해 협업 능력과 전체 조직에 대한 기여도 등 다각적인 시각에서 평가가 이뤄진다.

 

롯데온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커리어 레벨제를 포함한 인사제도 개편에 대한 동의 절차를 진행했고, 응답자의 90%가 찬성하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롯데온 박달주 경영지원부문장은 "커리어 레벨제는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춘 인사제도"라며 "기존 연공서열을 탈피해 수평적인 조직문화와 공정한 평가 및 보상 시스템을 바탕으로 개인과 조직이 동반 성장하는 조직으로 변모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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