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지난해 실적 추정치에 4분기 특별상여금 반영됐다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대표주 SK하이닉스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42조9541억원, 12조3581억원에서 각각 42조9586억원, 12조954억원으로 조정한다”라며 “연간 매출 추정치를 거의 그대로 유지하지만,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 조정한 이유는 지난해 4분기에 특별상여금이 비용으로 반영된다고 가정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언론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월 기본급의 300%를 특별성과급으로 지급한다”라며 “이는 생산성 격려금 또는 초과 이익 분배금과는 별도”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동종 업종의 삼성전자 잠정 영업이익에 특별상여금이 비용으로 반영됐다는 점도 고려해 SK하이닉스의 지난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12조3581억원에서 12조954억원으로 조정한다”라며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 중에 4분기 추정치는 3조9007억원”이라고 말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올해 매출과 영업이익 추정치를 53조3437억원, 13조3550억원에서 각각 54조8339억원, 14조2489억원으로 상향 조정한다”라며 “2021년 4분기부터 동종(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수익성 위주 전략이 업황에 영향을 끼쳐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비수기(2022년 1분기)에 완만하게 하락할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연간 실적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올해 1분기 메모리 반도체 가격 전망치를 ‘D램은 전분기 대비 -8%, 낸드 Flash는 -3%’에서 ‘D램 -5%, 낸드Flash -1%’로 조정한다”라며 “메모리 반도체 경쟁사의 수익성 위주 전략은 동종 업종에서 단기적으로 빗 그로스(bit growth: 출하 증가율 의미)를 제한할 수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변동성을 완화한다는 측면에서 메모리 반도체 공급사 모두에게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특별상여금 발생은 지난해 실적 추정치의 마이너스 요인이고, 동종 업종의 수익성 위주 전략 변화는 올해 실적 추정치의 플러스 요인”이라며 “1월 28일 실적 컨콜을 앞두고 SK하이닉스의 올해 실적 추정치 컨센서스는 점점 상향 조정되어 주가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동종 업종의 수익성 위주 전략 변화가 선언적(選言的) 의미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 점차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