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화물수송 초호황 기조 유지… 대한항공의 투자매력도 높아”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지난달 인천공항 수송실적은 여객은 아직, 화물은 여전히 초호황이라고 전했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인천공항의 12월 국제선 여객 수송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83.1% 증가한 41만7000명을 기록했다”며 “월간 인천공항 국제선 여객 수가 40만명을 넘어선 것은 팬데믹이 본격화되기 시작한 2020년 3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처음”이라고 밝혔다.
박성봉 연구원은 “전 세계 백신 접종 확대와 백신 접종자 조건부 입국 허용국 확대 등으로 ‘위드코로나’ 정책 지속 기대감이 작용하며 전월대비 12.8% 증가했다”라며 “그러나,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 2019년 월간 평균인 593만명과 비교 시, 여전히 극도로 부진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또한,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해외 입국자에 대한 방역 강화로 해외여행 취소가 증가했다”라며 “그간 ‘트래블버블’을 체결했던 사이판 등의 노선도 운행이 잠정 중단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격리 조치가 완화될 때까지는 본격적인 해외여행 재개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공항의 12월 화물 수송 실적은 전년 동기대비 6.5% 증가한 28만8000톤으로 17개월 연속 증가세를 지속했다”며 “주요 노선별로 미주(+20.0%), 일본(-2.6%), 중동 (+10.0%), 유럽(+3.2%), 중국(-1.7%), 동북아(-1.2%), 대양주(+141.9%), 동남아(+8.5%) 등으로 중국, 일본 등 동북아를 제외한 전 노선이 급증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월간 수출이 2개월 연속 600억 달러대를 기록했는데 특히 12월에는 15대 품목 가운데 13개 품목이 증가하며 항공 화물 수송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최대 항공 시장인 중국에서 올해 1월부터 여객기 객실 내 좌석을 떼어내 화물기로 개조하는 것을 금지했다”라며 “중국 정부의 제재는 자국 항공사뿐만 아니라 해외 항공사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는 항공화물 강세 지속을 견인할 전망”이라며 “따라서 23대의 화물 전용기를 보유한 대한항공의 실적 호조 지속으로 투자매력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