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작년 4분기 영업이익은 31개 분기 만에 감익할 듯”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0일 LG생활건강에 대해 ‘후’ 이외 다른 글로벌 브랜드를 판매하면서 매출 규모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종대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 줄어든 1조9790억원, 영업이익은 3% 감소한 2480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박종대 연구원은 “LG생활건강의 지난해 4분기 면세점 매출이 애초 예상치보다 1000억원 정도 빠질 듯 하다”라며 “12월 면세점에서 제시하는 할인율이 지나치게 높아 브랜드 관리 차원에서 매출을 일으키지 않은 듯 하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국내 면세점과 중국 현지 공식 리테일 가격 차이가 지나치게 커질 경우 브랜드 인지도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라며 “1000억원 매출이 빠져도 지난해 연간 면세점 채널 성장률은 전년대비 13% 성장으로 이미 연초 목표치는 달성했다는 평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현재 기업형 따이공의 협상력은 역대급이다. 기업형 따이공들이 인바운드 여행사를 경유하면서 면세점에 대한 추가적인 알선수수료 상승 요인으로 작용, 3분기부터 면세점 업체들의 수익성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며 “면세점 업체들 역시 실질적으로 손익분기점(BEP)을 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알선수수료 일부를 브랜드 업체에 전가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 LG생활건강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2480억원으로 애초 추정치보다 200억원 가까이 줄어들 듯 하다”라며 “2014년 1분기 이후 31개 분기 만에 감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