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팬데믹' 호랑이에 올라탈 물류인의 조건
‘알파고’의 바둑대결로 AI가 주목받게 되었듯이 올해 3월 쿠팡의 뉴욕증권거래소 입성(86조원 시가총액 인정)은 일반 국민들의 물류에 대한 관심을 고조시켰다. 더욱이 의아했던 점은 당시 쿠팡의 적자 규모가 4조원에 달했다는 점이다. 한편 쿠팡 상장 1년 전 ‘우아한형제들’의 배민을 독일계 DH(딜리버리 히어로)가 4조7500억원에 인수하는 사건도 있었다. 창고와 트럭으로 대변되던 3D업종 물류가 핫한 주목을 받게 된 다이나믹스(Dynamics, 역동성)는 과연 무엇이고, 그렇다면 미래에도 물류는 계속 주목받는 산업으로 남게 될까? 역동적인 물류의 미래를 들여다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김승한 경기대 SW경영대학 겸직교수] 2022년 임인년(壬寅年) 검은 호랑이 새해가 시작되었다. 3년째로 접어든 팬데믹 상황에서도 물류시장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예상하고 있다.
컨테이너 및 항공운송비 등이 평균 4~10배 이상 뛰었고, 예로 세계 최대 컨테이너 운송사 머스크(Maersk)는 2020년 영업이익이 51억 달러로 전년대비 200% 증가했다고 발표하였다.
그렇다면 국내 택배시장은 어떨까? 2015년 4조 원 시대에서 2020년 7.5조 원의 급격한 성장을 이루었다.
• 물류시장 호황에 사람이 없다... 전문인력은? 더욱 없다.
작년 코로나 상황에서 미국, 유럽은 최악의 구인난을 겪었다. 미국은 2000년 통계작성 이래 가장 높은 퇴직자 수치를 기록했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대기업 쏠림에 따른 구직난이라고는 하나, 사람인의 ‘2021년 채용현황’에 따르면 중소기업 10곳 중 6곳은 올해 계획한 인원을 모두 채용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물류로 눈을 돌리면 플랫폼시장 및 택배 등의 확대에 따른 단순 플랫폼 노동자에 대한 구인난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우리가 눈여겨 보아야 할 곳은 IT 능력이 있는 융·복합적 물류 전문인력의 상황이다.
물류 솔루션/플랫폼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전문가, Robotics 전문가 등 IT R&D 관련 전문인력은 ‘하늘의 별 따기’ 수준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 물류 ‘어벤저스’의 조건
팬데믹이 가져온 물류의 호황은 절대 일시적이 아닌 일상적인 트렌드로 판단해야 한다.
그렇다면 과거 글로벌화, 최근 이커머스의 급성장을 토대로 ‘디지털전환’이라는 호랑이 등에 올라탈 물류 ‘어벤저스’ 급 대접을 받을 수 있는 전문가의 조건은 어떠할까?
앞서 언급한 인공지능 전문가, 로봇전문가, 데이터분석 전문가 등 IT지식 전문가는 물론이고, 팬데믹 이후 국제 무역 확대를 통한 물류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다국적 기업의 물류인력 수요 또한 상당한 수준이 될 것이다.
이커머스 확대에 따라 운영을 위한 MD(머천다이징), C/S(고객관리), 수출입무역처리/결제 등의 업무처리 전문가도 필요하겠지만, 전자상거래 물품 관리를 위한 물류센터 관리자 및 데이터분석 전문가 등 기존의 오프라인 물류와는 다른 포지션의 전문인력 또한 ‘어벤저스’ 급의 대우를 받을 수 있어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