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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택배노조 파업 장기화… 커져가는 소비자·자영업자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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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2.01.06 18:20 ㅣ 수정 : 2022.01.06 19:02

택배노조 가입률 높은 경기·포항·창원·울산 등선 배송 지연 사태 속출 / 편의점 택배도 문제 발생… '일부지역 불가, 시급화물 접수 자제' 당부 / 소상공인연합회 "가뜩이나 힘든데… 즉각 정상 업무에 복귀해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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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주문한 화분이 안 와서 CJ택배 담당자분한테 문자 보내니 ‘파업 중입니다’ 한마디 하네요. 그럼 제 화분은 볼모인가요?”

 

지난달 28일 시작된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위원장 진경호, 이하 택배노조) 소속 CJ대한통운(대표 강신호) 택배기사들의 파업이 장기화하며 소비자와 자영업자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이번 파업에는 CJ대한통운 소속 택배기사 약 2만명 중 택배노조에 가입한 1650명(8%)이 참여했다. 

 

파업 10일째인 6일 현재 경기도 성남·수원·시흥·안산·안성·여주·용인·의정부·이천·포천, 경북 포항, 경남 창원, 울산 등 택배노조 가입률이 높은 지역에서는 배송 지연 사태가 계속해 벌어지는 상황이다.

 

CJ대한통운과 계약을 맺고 있는 편의점 택배도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GS25의 경우 택배접수기에 ‘택배사 파업으로 인해 택배 수거 및 배송 지연이 발생되고 있고 일부 지역은 배송이 불가하다. 식품류 등 배송이 시급한 화물은 접수를 자제해달라’는 배너까지 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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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소희 기자]

 

CU도 “택배사 노조 파업 영향으로 12월28일부터 수거 및 배송 지연이 예상된다. 배송이 시급한 택배상품은 접수를 자제해달라”고 공지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택배노조 파업으로 배송에 차질이 생긴 소비자들의 성토 글이 빈번하게 올라오고 있다. 

 

글 작성자 A씨는 “어제 저녁에 편의점 택배로 접수했는데, CJ대한통운 파업 중이라고 해서 5영업일 이내에 들어갈지 모르겠다. 미입고 지연되면 어쩌냐”고 호소했다. 

 

B씨도 “택배 보내려고 편의점 가니 대한통운 파업한다고 택배 접수를 안 해준다. 빨리 보내고 싶은데 안 받아주니 너무 난감했다. 우체국까지 갈 수도 없는데 빨리 해결됐으면 좋겠다”고 썼다.

 

택배노조 파업에 소상공인들도 불편한 내색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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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프니까 사장이다 카페 갈무리]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CJ대한통운은 허구한 날 파업이네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린 C씨는 “다른 택배사들은 파업 이렇게까지 자주 하는 것 같지 않은데, 유톡 저기만 많이 하는 느낌이 든다”며 “오늘도 매장 물품 주문하는 데 택배사 CJ 쓰는지 전화로 일일이 물어보면서 주문하고 있다. 최소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으면서 파업하면 좋겠다”고 짚었다. 

 

소상공인연합회(회장 오세희)도 지난 5일 긴급 논평을 내고 “CJ대한통운 택배노조의 파업으로 소상공인들의 피해가 극심하다”며 “CJ대한통운 택배노조는 즉각 파업을 철회하고 정상 업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비대면 소비 증가의 여파로 택배 물량이 증가한 상황에서 많은 소상공인들이 지역 특산품이나 농수산물 등 신선식품을 비롯해 자신의 상품을 택배로 배송하고 있다”며 “택배 지연 지역이 늘어나면서 기업들과 농어민의 손해가 극심하며 가뜩이나 힘든 소상공인들은 고객 이탈과 대금 수급 차질로 영업이 위협받는 현실로 내몰리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CJ대한통운도 입장문을 내고 “택배 산업이 일부 차질을 빚으면서 국민들은 물론 택배를 기반으로 생계를 지속하고 있는 중소상공인들까지 막대한 타격을 입고 있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고통 받는 국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해서라도 신속하게 작업에 복귀해 주실 것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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