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6일 기아에 대해 지난 12월은 재고 부족, 물류 차질 영향이 있었으나, 생산량이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반도체 수급난이 정점을 통과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선 키움증권 연구원은 “기아의 12월 판매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언급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2월 글로벌 생산량은 22만4000만대로 계획 대비 1만2000대 차질이 생겼다”라며 “사업 계획 대비 95%”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1월 생산은 24만7000대로 전월대비 2만3000대 가동률 개선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김민선 연구원은 “12월 글로벌 판매에서 도매는 20만9000대로 계획 대비 88%, 소매는 21만8000대로 계획 대비 85%”라며 “가용 재고 부족, 미국 폭설, 연말 휴가 영향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는 소매 판매가 4만8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23% 늘어났으며, 산업 수요는 15만대로 -6% 줄어들었다”라며 “지난해 파업 및 기저효과 때문이지만, 인기 차종은 월 평균 계약 대수가 1만대 이상을 유지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미국은 소매 판매가 4만9000대로 전년 동기대비 -9.8% 줄어들었으며, 산업 수요는 122만1000대로 -24.6% 감소했다”라며 “한파 및 물류 차질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유럽은 소매 판매가 3만2000대로 전년대비 5.3% 늘어나, 산업 수요 대비 판매가 호조세를 보였다”라며 “올해 친환경차 14만9000대 판매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인도는 소매 판매가 1만2000대로 전년대비 -38% 줄어들었으며, 산업 수요는 -11% 감소했다”라며 “반도체 부족에 따른 비가동 운영(12일), 연식 변경 전 의도적인 도매 판매 축소 영향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소매 판매가 1만3000대로 전년대비 -25% 줄어들었으며, 산업 수요 215만대로 -4.5% 감소해 부진이 지속됐다”라며 “인센티브 집행 축소 등 브랜드 정상화 과정”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기타 러시아는 전년 동기대비 -23%, 아중동은 0.2%, 아태지역은 18.1%, 중남미는 -14%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산업 수요 대비 판매가 호조세를 지속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아의 지난해 4분기 생산은 68만대로 3분기 60만대 대비 반도체 수급난 정점을 통과했다”라며 “올해 연간 월 평균 25만대, 최대 28만대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EV6 판매는 기대치를 상회하고 있다”며 “유럽 대부분 지역 내에서 BEV 판매 비중이 10%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을 1조3700억원으로 전망한다. 기아의 4분기 글로벌 도매 판매는 65만대, 연결기준(중국 제외) 61만3000만대로, 전분기 대비 각각 -5.0%, -6.5% 하락한 수준”이라며 “그러나 전분기 대비 우호적인 환율과 판촉비 절감 등을 통해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기아는 올해 글로벌 판매 목표치를 315만대로 전년대비 13.4% 증가로 제시했다. 반도체 수급 정상화에 따른 판매 개선이 기대된다”며 “특히 2021년 글로벌 주요 지역 산업 판매는 2019년 대비 미국 -12.3%, 서유럽 -23.3%, 중국 -0.1% 등으로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의 회복이 지연되고 있으며, 부품 수급난 심화에 따라 하반기에 감소 폭이 확대됐다”고 전망했다.
그는 “제품 인도 적체 해소 및 재고 재축적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생산, 판매 확대 기조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 연간 영업이익을 6조4700억원, 전년대비 22.9%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