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증시 전략③끝] 이명박 건설, 박근혜 저출산, 문재인 고령화 올해 대선 앞두고 기대되는 정책관련주는
이재명 내수주 친환경주 신재생에너지주 강세 예상, 윤석열은 원전 수출주 교육주 반사이익 기대 속 건설주 공통수혜 예상
지난해말 증시는 기대했던 산타랠리가 없었다. 오히려 마지막주 국내증시는 전주보다 1% 하락하며 마감해 투자자들을 실망시켰다. 하지만 1월은 다를 것이란 예상이 많다. 이른바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전통적으로 1월은 어닝시즌이 시작되는 시점이다. 더욱이 올해는 어닝시즌외에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최되는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와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잔치인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등 대형 이벤트가 줄줄이 예정돼 있고 3월9일 대통령선거를 앞둔 여야 대선후보들의 정책효과도 기대해볼 수 있다. 1월증시 전략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뉴스투데이=정승원기자] 올해는 제20대 대통령선거가 오는 3월9일 열린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선거는 증시에 활력을 불러일으키는 호재로 인식되고 있다. 대선을 앞두고 각종 정책공약들이 쏟아지기 때문에 관련주들에 관심이 쏠릴 수 밖에 없다.
역대 대선을 보면 이명박, 정동영 후보가 맞붙었던 17대 대선에서는 이명박 후보의 4대강 공약에 힘입어 이화공영이 2000원대에서 6만7000원으로 30배 가량 올랐던 기록이 있다. 이명박 당시 후보는 자원 에너지 외교강화, 4대강 건설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는데, 4대강 관련 이화공영이 역대급 상승률을 기록했던 것이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맞붙었던 18대 대선에서는 박근혜 후보의 저출산 대책 관련 정책공약에 힘입어 아가방이 2000원대에서 2만원으로 10배 이상 치솟았다. 문재인 후보와 관련해서는 바른손이 교육정책 공약에 엮여 1000원대에서 1만원으로 10배 가량 오르기도 했다.
문재인, 홍준표 후보가 맞붙은 가장 최근의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의 고령화 정책과 관련해 모나리자가 3배 이상 올랐고 홍준표 후보의 밀양신공항 정책과 엮인 세우글로벌이 3배 가량 올랐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10배, 30배에 달하는 기형적인 수익률은 더 이상 나오지 않았다.
올해 대선에서는 유력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간에 아직 뚜렷한 정책적 차이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정책주로 엮여 치고나오는 종목들은 아직 없다.
다만 지금까지 제시된 두 후보의 공약들을 종합해보면 이재명 후보의 경우 내수주, 친환경주, 신재생에너지주, 건설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고 윤석열 후보는 교육, 건설, 원자력 관련주가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복지 공약이 눈에 띈다. 이른바 기본 시리즈로 불리는 복지공약들은 재난지원금과 유사한 기본 소득을 보장하는 정책이 핵심이다.
기본소득을 지급하고 주4일 근무제를 도입하게 되면 내수소비가 늘어나 유통과 음식료, 의류 등 내수 관련주들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높다. 또 강력한 탄소배출량 규제로 친환경주와 신재생에너지 등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이는 반면 탄소배출량이 많은 석유화학, 철강, 시멘트, 정유 등은 부정적이다.
윤석열 후보는 문재인 정부와 반대로 원전 재활용을 강조하고 있어 원전 관련주들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윤 후보는 아직까지 원전과 관련해 정리된 공약은 내놓지 못하고 있다.
윤석열 후보는 또 친미 외교전략을 예고하고 있어 수출주가 각광을 받을 가능성이 크며 학생부 종합전형 축소와 정시 비중 확대 등의 교육정책을 강조하고 있어 입시 교육 업종의 수혜 가능성도 점쳐진다.
눈에 띄는 것은 부동산 정책에 대한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발언이다. 두 후보 모두 문재인 정부의 최대오점으로 꼽히는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해 주택공급 확대를 언급하고 있어 누가 되더라도 건설업종은 수혜를 볼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세부적으로는 이재명 후보의 경우 개발이익환수제 도입으로 중소형건설사에 더 우호적이며, 윤석열 후보는 재건축규제완화, 투기과열지구해제 같은 굵직한 규제완화 정책으로 대형건설사에 긍정적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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