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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고승범 금융위원장 “코로나19 위기 이겨내 호랑이처럼 힘차게 나아가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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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호 기자
입력 : 2021.12.31 20:43 ㅣ 수정 : 2022.01.01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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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범 금융위원장

 

[뉴스투데이=최정호 기자]  고승범 금융위원장은 31일 신년사를 통해 2022년 경제 및 금융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법을 제시했다. 

 

2021년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가 파고를 달리하며 계속되던 한해였다고 고승범 위원장은 평가했다.

 

이어 용맹한 호랑이의 기운을 받아 국민 모두 건강하고 희망과 행복이 샘솟는 한 해가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운을 띄었다. 

 

고승범 위원장은 “지난해는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실물경제 회복 흐름은 반등했고 금융시장은 안정세를 유지했다”며 “급변하는 경제 여건 속에 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모습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금융산업의 불확실성이 커 정교한 정책 대응이 요구되는 시기라고 분석하면서 금융 안정화를 위해 코로나19로 발생한 실물경제 위험과 부채 위험도 함께 관리해야 하는 상황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를 위해 금융위원회는 경제 활동 위축과 민생 경제 활성화를 위해 175조원 이상의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용했다. 

 

또 금융권 모두가 합심해 대출 만기연장 및 상환 유예 조치를 두 차례 연장해 소상공인 등이 유동성 고비를 견뎌낼 수 있었고 경제 전반에 걸쳐 대외적으로 신뢰도가 유지된 점을 고승범 위원장은 높이 평가했다. 

 

특히 고승범 위원장은 “이용자 피해 우려를 낳았던 가상자산 시장도 질서 있는 영업종료와 신고제를 통해 혼선 없이 안착되어 가는 모습”이라면서 “금융 발전을 유도하기 위해 진입규제 합리화, 인터넷전문은행 신규인가 등을 통해 금융산업 전반에 경쟁의 새 바람을 불어 넣었다”고 말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디지털 혁신 가속화를 위해서 샌드박스 등 금융제도 실효성을 높이고 ‘마이데이터’ ‘오픈뱅킹’ 등에 혁신 인프라를 고도화에 집중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이에 따라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자금 지원 체계를 개선해 뉴딜펀드를 비롯해 혁신 기업 1000개 사를 선정해 다양한 마중물 자금 공급을 대폭 늘렸다고 고승범 위원장은 소개했다.  

 

또 탄소중립 등 경제 질서 재편 흐름에 대응하고자 녹색금융 기본 계획을 수립하였고 ESG 투자 여건을 조성하는데 노력을 기우렸다고도 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포용적 금융 기조 확산시키고자 상생의 금융 여건을 만들어 나가면서 최고 금리 인하와 중금리대출 공급 확대 등을 통해 취약 차주의 금융 접근성 제고에 노력했다”면서 “금융소비자보호법 재정 및 시행으로 소비자 보호 안전장치를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2022년 경제는 금융 분야에 한층 더 다양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고 고승범 위원장은 언급하면서 코로나19 위기와 글로벌 긴축 전환 등 시장 리스크(위험 요소)와 불확실성이 높아지질 것을 내다봤다.

 

이에 따라 금융산업에 있어서 디지털 및 플랫폼화의 가속화를 비롯해 빅테크·핀테크 혁신 등 구조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금융위원회는 제반 여건을 감안해 △금융안정 △금융발전 △경제성장 △포용금융 등을 이루어내는 데 주력할 것이며 정책 추진 과정에서 시장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균형감을 갖고 유관기관과 공조를 더욱 탄탄하게 다지겠다고 고승범 위원장은 포부를 내비쳤다. 

 

고승범 위원장은 2022년도 금융위의 과제를 네 가지로 압축했다. △물 셀 틈 없는 금융 안정 체계 유지 △금융역동성을 높여 금융발전을 유도 △ 실물지원 강화를 통해 경제성장 견인 △포용금융 확산 등이다. 

 

고승범 위원장은 “금융소비자법 시행을 계기로 금융 시스템 전반과 금융 관행을 소비자 친화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면서 “고금리‧불법추심 등 불법 사금융, 보이스피싱을 근절할 것”을 강조했다. 

 

그는 이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다양한 제재 수단을 도입하고 가상자산 등의 자금세탁 방지 관리 강화에도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2년에는 금융위가 해결할 과제들이 산적할 것으로 보인다. 과제 수행에 있어서 금융위는 흐트러짐 없는 금융안정 유지와 정책 추진 과정에서 균형감을 잃지 않을 것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았다. 

 

고승범 위원장은 “우리의 금융시장은 현재진행형인 코로나19 위기와 경제‧금융질서 변혁의 교차점에 서있다”면서 “코로나19 이후의 경제·금융 질서는 판이하게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위기를 온전히 극복해 나가면서 금융산업이 당면한 도전 요인들을 혁신의 기회로 활용해야 하며 경제·금융의 역동성을 높여야 한다고 고승범 위원장은 언급했다. 

 

고승범 위원장은 “역풍이 불 때 피하지 않고 활용하면 더 빠른 속도로 전진할 수 있다”며 “수차례 위기를 극복해 온 경험과 저력을 살려 시장과 민간, 정부 모두 다함께 힘을 모아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임인년을 맞이해 호랑이처럼 민첩하고 단호하게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우리 금융이 힘차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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