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차세대 먹거리' 인텔 SSD 인수 1단계 끝내

전소영 기자 입력 : 2021.12.30 10:02 ㅣ 수정 : 2021.12.30 10:02

미국 신설 자회사 ‘솔리다임’이 사업 운영...기술 혁신과 첨단 서비스로 메모리 솔루션 패러다임 바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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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대표 이석희)가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Intel)로부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과 중국 다롄 팹 자산 이전에 따른 1단계를 끝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는 인텔 SSD 운영을 맡을 신설 자회사 사명 작명까지 완료했다. 이를 통해 인텔 SSD 사업 인수는 2025년까지 최종 마무리가 될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30일 미국 인텔의 낸드플래시 사업부를 인수하는 1단계 절차를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SK하이닉스는 지난 22일 중국 반독점심사 승인을 통과한 후 인텔이 보유한 자산 양수와 관련한 작업을 이날 끝냈다. 이에 따라 SK하이닉스가 보유하게 될 자산은 SSD 사업과 중국 다롄(大连) 팹(Fab: 반도체 생산공장) 등이다

 

SK하이닉스는 총 계약금액 90억 달러(약  11조 원) 가운데 70억 달러(약 8조 원)를 인텔에 1차로 지급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또 오는 2025년 3월 무렵 남은 계약금 20억달러(약 3조 원)를 2차 지급한 후 낸드플래시 웨이퍼 연구개발(R&D)와 다롄팹 운영 인력,  관련 유·무형자산을 이전 받는 절차를 밟는다. 이 때를 기점으로 인수계약을 최종 마무리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의 인텔 SSD 사업 운영을 맡게 되는 미국 신설 자회사 사명은 ‘솔리다임’(Solidigm)이다. 솔리다임은 솔리드 스테이트(Solid-State)와 패러다임(Paradigm)의 합성어다.  기술 혁신과 차별화된 소비자 서비스를 토대로 메모리 솔루션 산업 패러다임 변화를 이뤄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솔리다임 본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산호세(San Jose)에 있으며 인텔의 SSD 사업 인수를 토대로 제품 개발, 생산, 판매를 총괄한다. 

 

업계 관계자는 "SK하이닉스가 낸드 사업 분야 중 모바일 제품에 강점이 있다면 솔리다임은 기업용 SSD에서 막강한 경쟁력을 지녔다"라며 "두 회사가 중복되지 않고 서로의 장점을 더욱 강화하는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석희 SK하이닉스 사장이 이 회사 의장(Executive Chairman)으로 인수 후 통합 과정을 이끌 계획이다. 최고경영자(CEO)에는 롭 크룩(Rob Crooke) 인텔 부사장이다.

 

SK하이닉스, 솔리다임, 인텔 등 3개 업체는 인수계약이 최종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 때까지 긴밀하게 협력해 나갈 방침이다. 

 

SK하이닉스는 이번 인수를 통해 그동안 D램에 비해 열세에 있던 낸드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발판을 마련했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대표이사 부회장은 “SK하이닉스의 새 식구가 된 솔리다임을  환영한다”며 “이번 인수는 SK하이닉스 낸드 사업이 세계 최고 수준으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이며 이를 통해 회사는 명실상부 세계일류 기술기업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롭 크룩 솔리다임 신임 CEO는 “새롭게 출발하는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 솔리다임은 메모리 분야 혁신을 이끌 기회를 잡았다”며 “데이터 산업이 인류 발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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