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시티, 서울의 새로운 희망
[뉴스투데이=주재욱 서울연구원 연구위원] 스마트시티법에 따르면 스마트시티는 “도시의 경쟁력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건설·정보통신기술 등을 융·복합하여 건설된 도시기반시설을 바탕으로 다양한 도시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속 가능한 도시”로 정의된다.
스마트시티는 넓은 의미로 “신기술을 이용해 도시를 개선하고자 하는 모든 작업의 성과”를 말하며, 좁은 의미로 “최근 발달한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여 도시 문제를 해결하고, 환경, 도시재생, 참여 이슈를 다루는 도시혁신작업”을 가리킨다.
스마트시티는 U-시티의 한계를 극복하고 기술 변화 및 도시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창안되었다.
정부는 ‘제3차 스마트시티 종합계획’을, 서울시는 ‘스마트시티 서울 추진계획’을 각각 수립해 다양한 스마트시티 정책 프로그램을 수행하고 있다.
• 스마트시티에 필요한 세 가지 요소 -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
4차 산업혁명 위원회는 스마트시티가 도시 플랫폼으로서 가져야 할 기술을 인프라, 데이터, 서비스로 구분했다.
인프라는 스마트시티 서비스 제공에 필요한 다양한 도시정보를 측정하고 전송하는 기술을, 데이터는 수집된 정보를 서비스 목적에 맞게 활용할 수 있도록 최적의 형태로 변경 또는 처리하는 기술을, 서비스는 가공된 정보를 도시민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제공하는 기술을 각각 말한다.
•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이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핵심기술
스마트시티를 만드는 핵심 기술은 빅데이터, 인공지능, 사물인터넷이다.
빅데이터 인프라는 대용량의 다양한 정형 및 비정형의 데이터를 수집, 저장, 처리, 분석, 표현하는 일련의 규격화된 기술과 서비스로 아파치 재단의 하둡(Hadoop)이 대표적이다.
인공지능이란 ‘인간의 인지능력(언어·음성·시각·감성 등)과 학습, 추론 등 지능을 구현하는 기술로 SW/HW, 기초기술(뇌과학·수학 등)을 포괄한다.
사물인터넷은 인터넷에 연결되는 기기를 총칭하며, 주로 기계가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인터넷을 통해 직접 다른 기기와 소통하는 경우에 그러한 기능을 수행하는 기기를 말한다.
사물인터넷은 서로 네트워크를 구축해 무엇을 연결하는지에 따라 P2P(Peer-to-Peer), P2M(People-to-Machine), M2M(Machine-to-Machine) 방식으로 구분된다.
• 스마트시티, 도시의 신산업 발전 계기로 활용될 수 있어
우리가 스마트시티에 주목하는 이유는 스마트시티가 첨단 기술로 도시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 도시의 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하기 때문이다.
스마트시티는 많은 산업과 관련되어 있다. 스마트시티 산업은 기술 유형에 따라 기반시설 산업, 범용기술 산업, 활용기술 산업, 공통기술 산업으로 정의된다.
기반시설 산업은 종합건설업, 전기 및 통신공사업, 소프트웨어, 공간 및 위치정보산업을 포함한다.
범용기술 산업은 데이터 산업, 지능형반도체, 5G 네트워크를 포함하고, 활용기술 산업에는 자율주행차, 드론, 스마트그리드 등이 있다.
공통기술산업은 기반시설산업, 범용기술산업, 활용기술 산업 가운데 2개 이상에 중첩되는 산업으로 정의된다.
2020년 서울연구원에서는 스마트시티 산업 분류와 사업체 조사 통계를 이용해 서울의 스마트시티 관련 산업의 규모를 추정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서울에서 잠재적으로 스마트시티와 관련 있는 사업체는 약 2만2천 개, 고용 인원은 약 41만5천 명으로 추정된다.
스마트시티는 인공지능을 비롯해 많은 첨단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며, 이는 성장률 정체로 고민하고 있는 서울이 미래를 위해 육성하고자 하는 신성장 동력 산업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효율적인 거버넌스와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