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3일 SK하이닉스에 대해 내년부터 인텔 낸드(NAND) 사업부 매출을 인식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메모리 반도체 업종의 대표주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한다”며 “중국 시장감독 총국의 조건부 승인이 SK하이닉스의 주가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김경민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22년 실적에 미국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이 추가된다고 가정한다”며 “인텔 낸드 사업부 매출은 2019년과 2020년에 각각 5조1000억원, 6조3000억원이었고, 인수 대상이 아니었던 옵테인 사업을 제외하면 5~6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2022년 SK하이닉스 매출에 이를 반영해 53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이에 대한 컨센서스는 아직 48조원 내외이므로 추정치는 컨센서스 대비 5조3000억원 높다”고 언급했다.
그는 “낸드 업종의 제품가격 지표가 D램 대비 변동성이 크고 예측이 어렵다는 점 때문에 이와 같은 매출 추정이 타당한 것인지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연결 매출로 반영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2년 매출을 53조3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영업이익은 13조4000억원으로 추정한다”며 “앞서 언급한 인텔 낸드 사업부 실적에서 매출을 추정치에 적극적으로 반영했으나 영업이익 기여는 보수적으로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인수·합병 과정에서 초기 비용 발생을 고려했기 때문”이라며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 13조4000억원에서 낸드 및 기타 부문은 4043억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영업이익률 2%, 영업이익 기여도 3%를 의미한다”라며 “결국 2022년 영업이익 추정치 13.4%를 대부분 차지하는 것은 D램 사업에서 비롯되는 13조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2022년 실적 추정치에 따른 주당 순자산가치(BPS) 10만2161원을 기준으로 하면 목표 주가순자산비율(PBR) 1.6배가 도출된다”라며 “PBR 밸류에이션에 영향을 끼치는 D램 사업의 업황은 겨울이지만, 롱패딩이 필수적인 영하의 날씨라기보다는 숏패딩을 입어도 되는 영상의 기온에 가깝고, 마이크론의 실적 컨콜을 통해 춥지 않은 겨울을 재확인했다.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와 인텔의 낸드 사업이 합쳐지는 방향성은 PBR 밸류에이션에 추가적으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2022년 영업이익 13조4000억원 중에 D램 영업이익 13조원과 낸드 및 기타 영업이익 4043억원에 각각 9.0배(마이크론 참고), 6.6배(Western Digital 참고)를 적용하면 목표 시가총액 119조원을 도출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