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국투자증권은 21일 현대중공업에 대해 조선업종 대장주로 2023년부터 실적은 매년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최광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비상장 현대중공업이 올해 8월 다시 상장사로 돌아왔다”며 “올해 사상 최대 컨테이너 발주, 사상 최대 LNG(액화천연가스)선 수주로 최고의 업황을 누렸지만 지난 12월 16일 통상임금 3심 파기 환송에 따른 충당금 설정 가능성, HHI-DSME의 기업결합 승인 불확실성 등으로 투자심리가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최광식 연구원은 “경쟁사에 없는 엔진사업과 조선·해양부문의 경쟁사 대비 우월한 이익창출 능력을 프리미엄 요인으로 꼽았다”라며 “엔진 사업에 3조원, 조선·해양에 경쟁사의 2배 규모인 8조5000억원의 기업가치를 산정했다”고 밝혔다.
최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프리미엄 엔진 사업 글로벌 1위다. 엔진사업부는 경쟁사 또는 조선사들보다도 높은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하며 2007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3조9000억원에 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중공업의 2007년부터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HSD엔진의 9000억원보다 4배 많다”며 “HSD엔진에 대한 목표시가총액의 51000억원의 4배인 최소 2조원의 가치를 산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적자를 거의 내지 않은 점과 높은 수익성, LNG D/F의 확산, 암모니아 엔진 개발에서 MAN과의 공동 개발 등을 감안해 엔진 사업의 가치를 3조원으로 추정한다”고 전망했다.
그는 “2023년부터 장기적으로 실적이 매년 개선될 것”이라며 “주가순자산비율(PBR)밴드 0.4~1.0배에 머물렀던 조선업종은 2020년 4분기부터 수주 회복과 신조선가 상승을 바탕으로 2년 후 실적 턴어라운드를 내다보며 드디어 PBR 1.0배를 뚫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2023년부터 실적 턴어라운드, 향후 신조선가 추가 상승으로 만들어낼 2024년의 높은 한 자릿수의 영업이익률과 자기자본이익률(ROE)로 현재 PBR 1.3배는 충분히 설명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