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KB증권은 17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내년부터 애플의 XR 헤드셋과 애플카 핵심 부품의 공급업체로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 전체 매출의 42%(12조원)를 차지하는 애플의 차세대 신제품인 메타버스 확장현실(XR) 헤드셋의 2022년 출시가 예상되고 애플카 역시 2025년 공개가 전망되며 LG디스플레이가 메이저 OLED 공급업체로 도약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김동원 연구원은 “애플카는 LG디스플레이가 강점을 보유한 대형 OLED 터치스크린을 이용해 인포테인먼트를 구현하는 동시에 아이폰, 아이패드와 기기 연동으로 다양한 iOS 서버를 제공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년 1분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가격 바닥과 대형 OLED 신규고객 확대 등으로 LCD와 OLED 실적의 동시 턴어라운드가 예상된다”며 “내년부터 애플은 XR 헤드셋과 애플카 핵심 부품의 공급업체 선정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그는 “내년부터 LG그룹과 애플의 전략적 협업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올해 LG디스플레이와 LG이노텍의 애플향 합산 매출이 23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고, 아이폰 부품 공급을 통해 시장에서 이미 검증됐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는 내년부터 과거 의존도 높았던 LCD 사업에서 탈피해 OLED 중심의 사업구조 변화가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대형 OLED와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이 9년 만에 동시 흑자전환이 전망되고, OLED 사업이 아이폰 중심에서 메타버스 XR, 아이패드, 맥북 등으로 확대가 추정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