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5000억원 규모 자동차운반선 계약 체결에 주가 강세...실적 전망치 향상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해운 사업에 진출한 이래 최대 규모의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해 주가 강세중에 있다.
17일 오전 기준 현대글로비스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34% 상승한 17만원에 거래중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전일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와 5018억원 규모의 해상운송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약 1년간 중국에서 생산된 완성차를 유럽으로 해상운송할 예정이다.
증권업계는 현대글로비스가 자동차운반선(PCC) 부문에서 높은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화주가 운송사와 계약을 체결할 때 고려하는 요소는 첫째로 얼마나 경쟁력 있는 운임으로 싸게 해주느냐와 둘째로 정시 스케줄 및 선박 사고 등 얼마나 신뢰성이 있느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원가 경쟁력이 중요한데 이는 보유하고 있는 선박이나 항로 등 수송능력을 구성하는 여러 요소들이 종합적으로 계산된다”고 설명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미 지난 2020년 폭스바겐과 5년 장기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하며 폭스바겐 그룹 내 아우디, 포르쉐 등 승용차의 유럽발 중국 수출 물량을 단독으로 운송 결정하게 된 바 있다.
장기적인 계약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원가 경쟁력과 신뢰성을 충분히 확보한 것으로 해석되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전 세계적인 공급망 물류 현상이 빚어진 점 또한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공급망이 현저히 부족해진 시점에서 화주가 요구하는 수송시간과 수송퀄리티 등 운송사의 전반적인 수송능력이 중요해졌는데, 현대글로비스는 장기 계약이 계속 늘어나며 운송사로서 충분한 신뢰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의 올해 4분기 실적 전망치는 매출 5조4340억원, 영업이익 3180억원이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11.4%와 81.5% 상승한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