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잘 나가는 소주… 톡 쏘지 않는 맥주”
기대보다 약한 모멘텀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DB금융투자는 17일 하이트진로에 대해 맥주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데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거리두기 강화로 매출 감소가 지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트진로의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1% 줄어든 5004억원, 영업이익은 실적 기저효과가 반영되어 30.2% 늘어난 311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양호한 증가세를 보이겠지만 맥주 부진과 경쟁 비용 증가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반영되지 않은 시장 예상수준(337억원)을 하회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차재헌 연구원은 “맥주 시장점유율은 30% 후반으로 정점에서 하락 후 전년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소주 시장점유율은(67%) 소폭이지만 전년대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차 연구원은 “11월 소폭 회복세를 보이던 주류시장은 코로나19 재확산과 정부의 거리두기 강화로 12월 다시 어려운 국면으로 진입하고 있으며, 이러한 이유로 4분기 하이트진로의 맥주 부문 매출은 전년대비 6.3%가량 감소세가 지속될 것으로 추정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소주 매출은 시장점유율 상승과 성수기 효과로 플러스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추정되지만 전반적인 시장 상황 악화로 내년에도 불투명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내년의 경우도 코로나19 안정화에 따라 매출과 영업이익에서 올해 대비 긍정적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맥주 시장점유율의 드라마틱한 반전을 기대했던 당초 예측은 수정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예상보다 부진한 맥주 시장점유율과 치열해지는 경쟁 상황, 원가 상승, 판관비 부담 등을 감안해 중장기 추정 FCFF(기업잉여현금흐름)를 하향한다”며 “신제품 테라의 흥행과 이와 동반한 맥주 시장점유율 역전의 시나리오는 코로나19와 소규모 수제맥주 시장의 성장으로 김이 빠졌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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