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류업체, 올해 양호한 실적 영향으로 배당금 증가할 듯”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2.16 09:47 ㅣ 수정 : 2021.12.18 00:32

브랜드: 추운 날씨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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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은 휠라홀딩스, 오른쪽은 F&F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6일 의류업체들에 대해 올해 양호한 실적 영향으로 배당금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서현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021년 의류 커버리지(F&F/신세계인터내셔날/한섬/휠라홀딩스/한세실업) 합산 당기순이익은 2020년 대비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체 배당은 전년대비 55% 증가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서현정 연구원은 “전체 배당금 규모가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되는 회사는 휠라홀딩스”라며 “배당성향이 기존 8%에서 최소 10%까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주당배당금(DPS)이 가장 크게 증가하는 회사는 F&F일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배당성향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은데, 테일러메이드 인수를 위해 5580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하며 차입금 상환 등 관련 현금 조달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시가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업체는 한세실업으로 2.6% 수준으로 추정한다”며 “배당성향도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실적도 개선됐으며, 밸류에이션도 높지 않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한섬과 신세계인터내셔날도 주당배당금을 증가시킬 것으로 전망한다”며 “전년도 코로나19 영향으로 부진했기 때문에 배당금을 늘리지 못했는데, 올해는 실적이 개선되며 증익했기 때문에 배당금은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그는 “의류업체들의 실적은 4분기에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브랜드사들의 경우 4분기 이익 비중이 통상적으로 가장 높다”며 “실질적으로 옷이 가장 많이 필요한 계절이고, 평균판매가격(ASP)도 가장 높기 때문에 영업레버리지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는 4분기 실적을 좌우하는 핵심 요인 가운데 하나다. 날씨가 뒷밤침되지 못하면 겨울 의류 판매는 부진할 수밖에 없다”며 “특히 겨울 초입인 10~11월 날씨가 중요한데, 정상가 판매 비중이 가장 높은 기간이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는 10월~11월 날씨가 평년대비 춥지 않았기 때문에, 기대 이상으로 아우터 판매가 올라 오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며 “하지만, 10월 높은 베이스 부담에도 불구 백화점 채널을 중심으로 의류 판매가 견조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되고, 11월 중순부터는 날씨가 다시 추워지면서 아우터 판매가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주 주말부터 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고되는 만큼, 날씨까지 우호적인 조건을 형성해준다면 의류 업체들의 4분기 실적을 기대해 볼 만 하다”고 부연했다.

 

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심해지면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소비심리와 트래픽에 얼만큼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지는 지켜봐야 할듯 하지만, 12월은 전년도 코로나19 재확산 영향이 컸기 때문에 베이스가 낮고, 점진적으로 일상생활이 정상화되는 방향은 변함없다고 판단되며, 주가가 낮게 떨어져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밸류에이션 부담도 없는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인 모멘텀은 제한적일 수 있어도, 중장기적 관점에서 조정이 나올 때마다 조금씩 비중을 늘려가는 전략이 바람직해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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