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EU 기업결합심의 결과가 무엇이든 악재는 아니다”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SK증권은 15일 한국조선해양에 대해 최근 유럽연합(EU) 당국이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것이라는 주요 외신의 보도가 나오고 있지만 큰 악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주요 외신은 EU 반독점 당국이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심사 승인을 거부할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며 “EU 당국은 두 회사의 합병에 따른 액화천연가스운반선(LNGC) 독과점을 우려해 시정조치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고 밝혔다.
유승우 연구원은 “하지만 EU의 기대에 못 미쳤던 게 심사 거부의 배경으로 지목된다”며 “심사 결과와 무관하게 한국조선해양엔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미승인할 경우 한국조선해양의 대우조선해양으로의 1조5000억원 증자 계획이 철회돼 자금을 고스란히 확보하게 된다”며 “이는 오히려 주가에 긍정적인 이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와 별개로 한국은 경쟁국 대비 압도적 수주 실적을 보이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한국은 LNGC, 액화석유가스운반선(LPGC)과 같은 고부가 선종 위주의 수주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올해 LNGC 수주 점유율은 87.7%로 중국의 12.3%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지난 수년간 불거진 중국 조선사의 납기 지연, 선박 결함에 따른 발주처의 한국 선호도 증가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