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코스피는 소폭 상승한 2,989.39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5일 장중 외국인의 매도세로 약세를 보였지만, 회복하며 4거래일 만에 상승장으로 전환했다.
증권업계는 내일 새벽(한국 시각) 발표 예정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는 분위기다.
코스피는 이날 기준 전 거래일보다 1.44포인트(0.05%) 오른 2,989.39에 거래를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8.12포인트(0.27%) 내린 2,979.83으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1874억원어치 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410억원과 722억원 매도했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3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5%), 나스닥지수(-1.14%) 모두 하락했다.
14일(현지시각) 11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지난해 같은 달 대비 9.6%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 압박이 지속되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통해 테이퍼링 강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증시가 약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수석연구원은 “CNBC가 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2월 FOMC에서 테이퍼링 규모를 300억 달러로 늘리고 내년 3월에 자산 매입을 종료하며 6월에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라고 조사됐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보합세를 보이다가 강세로 전환하며 전 거래일보다 600원(0.78%) 오른 7만7600원으로 마무리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2.07%)와 삼성바이오로직스(1.57%), 카카오페이(0.84%), 셀트리온(0.24%) 등이 상승했다.
반면, POSCO(-2.25%)와 NAVER(-1.15%), 크래프톤(-1.62%), 현대차(-0.95%), 현대모비스(-0.82%)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3.36%)와 디스플레이(2.30%), 건강관리(2.08%), 화장품(1.95%), 복합유틸리티(1.72%) 등이 올랐다.
해운사(-4.21%)와 전문소매(-2.22%), 담배(-2.19%), 게임(-1.43%), 출판(-1.21%)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등락을 반복하다 0.71포인트(0.07%) 뛴 1,003.52로 마감하며 1,000선 방어에는 성공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515억원과 72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개인은 431억원어치를 내다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엘앤에프(2.40%)와 셀트리온제약(1.30%), 알테오젠(0.95%), 에코프로비엠(0.69%) 등이 강세를 보였다.
반면, 리노공업(-0.80%)과 위메이드(-0.63%), 에이치엘비(-0.57%), 카카오게임즈(-0.11%) 등은 약세를 보였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오늘 지표보다 새벽에 있을 FOMC 결과에 주목해야 한다”며 “최근 가치주로 자금이 몰리는 흐름이 있었으나 오늘은 그런 양상은 관측되지 않았고, 11월부터 이어진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형 IT주의 강세가 조금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또 중국의 정책을 기대할 만하다”며 “최근 중국의 시장 지표가 상당히 안 좋게 나타나고 있어 이를 대처하기 위한 정책이 나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