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
인공지능과 ICT(정보통신기술)의 발달, 혁신적인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의 확산 등에 따라 최근 메타버스가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메타버스의 역사는 어제, 오늘이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다양한 산업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경영 프로세스와 비즈니스 방식을 혁신해왔다. 앞으로 메타버스에 의해 산업과 경영의 모습은 어떻게 바뀔까? 메타버스 관련 국내외 최신 동향과 기업들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통해 산업과 경영의 미래를 그려본다. <편집자 주>
[뉴스투데이=노재범 디지털경영연구원 대표] 얼마 전 영국의 콜린스 사전은 2021년 올해의 단어 중 하나로 ‘메타버스(Metaverse)’를 선정했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Universe의 합성어로 ‘현실세계와 같이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는 3차원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메타버스의 역사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앞으로 메타버스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 2026년 전세계 확장현실 시장, 1252억 달러(150조 원)로 전망
첫째, 메타버스는 미래에 큰 성장이 예상되는 유망시장이다. 글로벌 B2B 리서치회사인 MarketsandMarkets에 따르면, 2026년 전세계 확장현실(AR, VR, MR) 시장은 1,252억 달러로 예상된다.
이는 2021년 330억 달러에서 매년 30.6%씩 성장하는 규모다. 특히, 앞으로 중국, 인도를 비롯해 우리나라에서 확장현실을 활용한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해 메타버스 시장의 성장동인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는 우리나라의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등 실감콘텐츠 시장이 2019년 2조8천억 원에서 2022년 11조7천억 원으로 4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정부는 2025년까지 3천300억 원을 투자해 실감콘텐츠산업을 육성하고, AR, VR 핵심기술인력 1,400여 명을 양성하는 등 메타버스산업 지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 메타버스를 활용한 산업과 기업경영 전반의 혁신
둘째, 메타버스는 산업과 기업경영 혁신의 엔진이다. PWC(2019)는 메타버스가 2030년까지 세계경제에 1조5천억 달러 규모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기업들은 메타버스를 활용해 새로운 고객경험을 제공하는 것에서부터 제품개발을 가속화하고 생산현장의 프로세스를 효율화하며, 작업장의 안전을 개선하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혁신을 이룰 것이라 예상했다.
• 메타버스 기반기술의 발전
셋째, ICT 등 기반기술의 발전에 따라 향후 메타버스 서비스의 다양화·대중화가 기대된다. 5G 기술이 확산돼 3차원 실감형 콘텐츠의 실시간 제공과 6G를 기반으로 한 홀로그램 서비스가 모바일을 통해 가능해질 것이다.
또한,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처리장치)의 향상으로 그래픽처리 기술이 고도화되고, 시야각과 해상도가 크게 개선된 가격경쟁력을 갖춘 다양한 디바이스가 등장해 메타버스 서비스는 대중화 단계에 들어설 것이다.
2021년 메타버스가 급부상하면서, 시장 일각에서 메타버스를 한때의 유행이라고 평가절하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이는 메타버스를 MZ세대가 즐기는 게임이나 소셜 활동으로 한정한 것에서부터 오는 오해다.
메타버스는 산업적으로 최소 60년 이상의 역사를 갖고 있고,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메타버스를 활용해 경영 전반에서 혁신을 이루어왔다.
앞으로 ‘메타버스와 산업·경영의 미래’ 시리즈를 통해 국내외의 최신 동향과 기업들의 다양한 활용사례를 접하면서 메타버스가 만드는 산업·경영의 미래를 상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