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 지수가 14일 오미크론 확산과 오는 14~15일(현지시간) 개최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우려 등이 겹치며 하락했다.
코스닥 역시 0.31% 떨어졌지만 ‘천스닥’은 유지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3.71포인트(0.46%) 내린 2,987.95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 7일(코스피 종가, 2,991.72) 이후 5거래일만에 3,0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이다.
지난밤 사이 오미크론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89%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91%, 나스닥지수 1.39% 모두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일제히 하락했으며 투자자들은 이날 연준 위원들의 금리 전망치와 오미크론 변이 재점화에 주목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지수 레벨 부담 속 오미크론 대유행 불안, 12월 FOMC 경계심리 확대가 성장주와 경기민감주를 중심으로 약세 압력을 가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89억원과 199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개인은 5131억원을 순매수했다.
향후 반도체의 업황 기대감으로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삼성전자(005930)는 0.26% 올라 7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0.41% 하락한 12만1000원에 마감했다.
이 외에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NAVER(0.38%)와 삼성바이오로직스(2.06%), 현대차(0.96%)는 올랐지만 SK하이닉스(-0.41%), 카카오(-1.25%), LG화학(-5.01%), 삼성SDI(-3.27%) 등은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약이 1.64%로 가장 많이 올랐고 화장품(0.33%)과 비철금속(0.30%), 자동차(0.30%), 부동산(0.28%) 등이 뛰었다.
이 밖에 운송(-0.03%)과 은행(-0.11%), 포장재(-0.16%), 증권(-0.30%), 우주항공(0.32%), 건설(-0.74%) 등은 내림세를 나타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5포인트(0.31%) 하락한 1,002.81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이 429억원어치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228억원과 78억원을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37%)와 위메이드(1.47%), 셀트리온제약(0.82%), 알테오젠(1.56%) 등이 올랐다.
이 외에 에코프로비엠(-0.86%), 펄어비스(-3.16%), 엘앤에프(-1.77%), 카카오게임즈(-1.33%), 에이치엘비(-0.43%) 등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를 나타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FOMC 경계심리와 외국인, 기관의 동반 매도세로 혼조 또는 흐림을 보였다”며 “업종별로는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 기대감에 가격 매력이 부각되며 제약바이오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임 연구원은 “이번주 FOMC, ECB를 비롯한 주요국 통화정책회의가 있을 예정이다”며 “연준의 내년 금리 인상과 관련해 언급하는 것이 있는지 주목해야 한다. 오늘 약세 업종은 화학과 금융, 건설업종 등이다”고 설명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1.80원 오른 1,182.60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