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구본준 회장 보유 중인 LG 지분 블록딜로 계열분리 불확실성은 사실상 해소”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NH투자증권은 14일 LG에 대해 구본준 LX홀딩스 회장의 보유지분 블록딜(시간외매매)로 계열분리에 대한 불확실성이 사실상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김동양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보도에 따르면 전일 장종료 후 LX홀딩스 구본준 회장 보유 중인 LG 지분 7.7% 가운데 4.2%인 657만주를 블록딜로 처분(할인율 5.2~8.2%, 약 5700억원)을 추진했다”며 “블록딜 이후 잔여지분은 3.5%인 557만주”라고 설명했다.
김동양 연구원은 “계열분리 최종 조건인 ‘동일인의 지분 보유 3% 미만’을 이루기 위해서는 추가 지분 최소 0.5%(약 740억원)를 처분해야 한다”며 “그러나 LG의 구광모 회장 역시 16%에 달하는 LX지분(약 1235억원)을 3% 미만으로 낮춰야 하기 때문에 양자간 주식교환의 형태로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 경우 주가에 미치는 영향 없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지난 4월 LG와 LX의 인적분할 이후 주식교환 지연에 따른 불확실성이 주가 약세의 배경으로 작용했다”면서 “이번 블록딜로 계열분리 불확실성이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LG는 계열분리 마무리 이후 현금 1조7000억원을 활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LG의 현재 주가는 순자산가치(NAV) 대비 67% 할인된 수준이며, 배당수익률도 3%대”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