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미국 증시 약세와 외국인의 매도세에 영향을 받아 8거래일만에 하락장으로 전환됐지만 3,000선은 유지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9.34포인트(-0.64%) 하락한 3,010.2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0.87포인트(-0.69%) 떨어진 3,008.70으로 출발했다.
지난밤 사이 뉴욕증시는 고용시장 회복으로 연방준비제도의 긴축 일정이 앞당겨질 수 있다는 우려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0.00%)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0.72%), 나스닥지수(-1.71%) 모두 내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고용시장 회복세로 연준의 테이퍼링 가속화 부담이 가해지며 하락세였지만, 시장에서 이를 선반영하고 있어서 시장 불안은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이 각각 1323억원과 1194억원어치를 매수했고, 외국인은 2822억원을 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1300원(-1.66%) 하락한 7만6900원으로 마치며 ‘8만전자’는 다음 장으로 연기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이 (4.57%)로 크게 올랐고 이외에 LG전자(2.44%), 크래프톤(2.19%), 삼성물산(1.70%), 기아(1.55%), 현대모비스(1.24%) 등도 상승했다.
반면, 카카오페이(-6.00%)와 POSCO(-4.58%), SK하이닉스(-2.43%), 셀트리온(-1.42%), NAVER(-1.13%) 등이 내렸다.
업종별로는 전문소매가 8.44% 급등했다. 그중 케이카(381970)가 11.50%로 크게 올랐는데, 자동차 반도체 수급이 난항을 겪으며 중고차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외에 가정용품(2.82%)과 디스플레이(2.36%), 건축자재(2.11%), 석유·가스(1.74%), 비철금속(1.21%) 등도 상승했다.
그러나 철강(-2.45%)과 반도체(-1.59%), IT서비스(-1.59%), 건강관리(-1.29%), 전기유틸리티(-1.10%)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30포인트(-1.10%) 떨어진 1,011.57로 장을 마무리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627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194억원과 2898억원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에코프로(086520)가 –7.04%로 크게 하락했고 이외에 펄어비스(-4.88%), 에코프로비엠(-4.73%), 카카오게임즈(-3.91%), 엘앤에프(-4.72%), 셀트리온헬스케어(-1.67%) 등도 내림세를 보였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코스피의 저항선이라고 생각했던 2,900을 뛰어넘었고, 어제는 선물체결 영향으로 과도하게 올라왔기 때문에 자연스러운 조정장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라며 “코스피보다 코스닥이 더 하락한 이유는 물가 상승 등의 요인으로 가치주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코스닥에 들어갔던 자금이 코스피 소형주로 옮겨간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