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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이어 bhc도 가격 인상 카드 '만지작'… 치킨도 '도미노 가격 인상' 시작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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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1.12.10 08:00 ㅣ 수정 : 2021.12.10 08:00

전국 가맹점 협의회 회의서 가격 인상 요구 목소리 나와 / "배달앱 이용 증가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 많다" / bhc "점주들이 강력 요청… 얼마나 올릴진 논의 해봐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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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bhc 유튜브 갈무리]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치킨값 인상이 도미노 현상을 보일 조짐이다.

 

치킨업계 1위 교촌에프앤비(대표 소진세·조은기 이하 교촌)에 이어 bhc(회장 박현종)도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따라 치킨값 인상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다. 

 

1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bhc는 서울 송파구 본사 교육장에서 전국 지역별 가맹점 협의 관계자 31명과 함께 ‘전국 가맹점 협의회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 참석한 가맹점협의회 이영문 회장은 “가맹점의 매출 증대를 위해 신메뉴 개발, 적극적인 마케팅 등으로 본사에서 힘써주시고 있지만, 현재 매장에서 체감하고 있는 인건비와 임대료 상승, 배달앱 이용 증가에 따른 수수료 부담, 원부자재 인상 등으로 가맹점 운영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bhc에 가격 인상을 요청했다. 

 

또 다른 가맹점협의회 임원도 “빠른 시간 내에 가격 현실화가 이루어지기를 요청 드리며, 현장 또한 가격이 인상된 만큼 고객에 대한 서비스 품질을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회장의 말에 힘을 보탰다. 

 

이에 bhc가 조만간 가격 인상을 결단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교촌은 지난달 22일부터 허니콤보 등 주요 제품의 가격을 올렸다. 인상폭은 500~2000원까지로 평균 8.1%다. 

 

당시 bhc와 제너시스BBQ(대표 정승인, 이하 BBQ)는 가격 인상 필요성에는 동의하면서도 당분간 이상 계획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bhc는 점주들의 가격 인상 요청 목소리가 커지면서 가격 인상을 논의하기로 입장을 바꾼 것이다. 

 

가맹점주들의 요청에 대해 bhc 관계자는 뉴스투데이에 “우리는 한 번도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그런데 워낙 주변에서 많이 올리다보니까 점주님들의 가격 인상 요청이 강력한 상황”이라며 “가격 인상은 예민한 문제이다 보니 얼마나 올릴지 논의 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bhc는 2013년 BBQ에서 독립한 이후 현재까지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았다. 

 

반면 2018년 이후 제품 가격을 인상하지 않은 BBQ는 교촌 가격 인상 때와 동일한 입장을 보였다. 

 

BBQ 관계자는 “당장 가격 인상 계획은 없다. 제품 가격을 인상하기보다 자사앱으로 주문하는 고객을 늘려 배달앱 수수료 등 점주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방향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모객을 위해 기프티콘 3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고, 그 프로모션 부담을 모두 본사가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bhc 가맹점주들은 2018년 6월 14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 앞에서 ‘치킨 가격 인상을 원치 않는다’는 현수막을 걸고 본사의 불공정 행위 개선을 촉구하는 집회를 연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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