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8일 기관의 순매수와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완화할 거란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결국 3,000선 탈환에 성공했다. 이는 12거래일 만에 3,000선 복귀다.
코스닥 역시 0.28% 오르며 8거래일 만에 ‘천스닥’에 안착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0.08포인트(0.34%) 오른 3,001.80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26.21포인트(0.88%) 오른 3017.93으로 출발했다.
지난밤 사이 오미크론 변이종이 전파력보다 증상이 경미하다는 소식에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1.4%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2.07%, 나스닥지수 3.03% 모두 상승했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확진 시 증상이 경미해 환자들에게 산소가 덜 필요한 점을 강조했다.
국내는 신규확진자가 하루 7000명을 넘어섰다는 소식이 나왔지만, 증시 영향은 크게 미치지 않았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는 오미크론 불안이 완화하며 미국 부채한도 협상 기대감 재확대 속 개별 호재에서 기인한 성장주와 테크주를 중심으로 급등세를 연출하며 상승 마감했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6882억원과 851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8015억원을 순매수했다.
최근 반도체의 실적이 완화할 거란 국내외 전문가들의 전망에 매수세가 몰리면서 주가 상승을 이끌었던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000660)는 1.23%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는 단기 주가 급등에 따른 이익실현 압력이 강화하면서 기술적 조정을 받았다.
이 외에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NAVER(1.02%)와 삼성바이오로직스(4.22%), 카카오(0.41%), LG화학(5.63%), 삼성SDI(2.75%) 등 대부분 종목이 상승했다.
업종별로는 건강·기술이 3.92%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전기(2.97%)와 운송(2.47%), 화학(2.03%), IT(1.92%), 포장재(1.86%), 제약(2.37%), 비철금속(0.70%) 등 대부분 업종이 상승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9.40포인트(0.94%) 상승한 1,006.04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2891억원어치 순매도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02억원과 155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셀트리온헬스케어(0.50%)와 에코프로비엠(6.51%), 펄어비스(3.81%), 셀트리온제약(2.92%), 위메이드(9.04%), 카카오게임즈(4.99%), 알테오젠(4.51%) 등 대부분 종목이 뛰었다.
임승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개장 초 국내 증시는 뉴욕 증시 강세와 외국인, 기관 동반 매수세에 상승 흐름을 보였다”며 “업종별로는 인텔 자율주행 자회사 상장 추진 소식에 2차전지와 자율주행관련주가 동반 강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3.6원 내린 1,175.9원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