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1.12.06 16:25 ㅣ 수정 : 2021.12.06 16:25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6일 장중 2,95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이날 오미크론 변이 우려가 지속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한 가운데 결국 3,000선은 넘지 못했다. 코스닥은 0.66% 하락했다.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92포인트(0.17%) 오른 2,973.25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보다 13.51포인트(0.46%) 밀린 2,954.82에서 출발해 결국 상승세로 마감했다.
지난밤 사이 뉴욕 증시는 고용지표 부진 및 글로벌 오미크론 우려가 지속하면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1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1.92%, 나스닥지수 0.44% 모두 하락했다.
임승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11월 비농업 고용은 21만 명 증가하며 시장 예상치를 대폭 하회했다”며 “특히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 속도를 높이고 싶어할 수 있다고 언급해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6억원과 97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1690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과 주가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등이 작용한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0.93% 올라 7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이 외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2%, 삼성전자우(005935)가 1.59% 올랐다.
반면 NAVER(-2.49%)와 카카오뱅크(-2.67%), 카카오(-2.02%), 셀트리온(-0.90%), 카카오페이(-1.47%) 등이 낙폭을 키웠다.
업종별로는 출판이 3.16%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항공사(1.91%)와 전자제품(1.62%), 화장품(1.31%), 증권(1.56%) 등이 상승했지만 도로·철도(-0.01%)와 식품(-0.06%), 부동산(-0.41%) 등은 하락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내내 대외 불안 요인들이 산재해 있는 상황이다”며 “그럼에도 우호적인 국내 외환시장 환경과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 확대, 외국인 수급 여건 호전 등 한국 증시의 고유 호재성 요인들이 점증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60포인트(0.66%) 하락한 991.87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이 3768억원어치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572억원과 1213억원을 팔아치웠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 알테오젠(196170)이 9.77%를, CJ ENM(035760)은 2.36% 올랐고, 이밖에 대부분 종목이 떨어졌다.
셀트리온헬스케어(-2.53%)와 에코프로비엠(-4.53%), 펄어비스(-2.46%), 카카오게임즈(-5.25%), 위메이드(-10.23%) 등이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2014년 이후 미국 장단기금리차 전월대비 상승했다”며 “중국 사회융자총액 증가율 플러스 유지 시 코스피 26개 업종 중 20개 업종의 월간 평균 수익률이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그러나 반도체를 제외한 모든 업종의 상승 확률은 코스피보다 낮았다”며 “지금은 특정 업종에 대한 베팅 전략보다는 보유 포트폴리오를 인덱스 추종형으로 균형을 유지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