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LG 제자리걸음 속 SK, 카카오만 계열사 수 폭발적 몸집불리기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SK그룹과 카카오그룹의 계열사 수 불리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일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SK그룹은 올들어 계열사가 대기업 가운데 가장 많이 증가해 11월 현재 148개사에 달하고 있다. 작년말 125개사에서 올해 23개사가 더 증가했다.
SK그룹은 카티니, 새한환경, 전남2해상풍력, 전남3해상풍력, 대원그린에너지, 대원하이테크, 당진행복솔라 등을 인수했다.
특히 SKC는 일본 친환경 소재기업 TBM과 합작으로 SK티비엠지오스톤을 설립하고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2차전지) 사업과 석유개발(E&P) 사업을 물적 분할해 SK온과 SK어스온을 각각 출범시켰다. 두 회사는 SK이노베이션에서 100% 자회사로 떨어져 나갔다.
가장 최근에는 SK텔레콤을 인적 분할해 통신회사인 SK텔레콤과 투자회사인 SK스퀘어로 각각 재상장했다.
골목상권 침해와 문어발식 영역확장으로 여론의 비난을 받고있는 카카오그룹은 작년말 계열사 수가 97개사에서 올해 118개사로 21개사가 늘어 SK그룹에 이어 계열사 수 증가 2위를 기록했다.
카카오는 카카오스타일, 케이드라이브, 멜론컴퍼니, 손자소프트, 크래들스튜디오, 아이앤아이소프트, 레디쉬코리아, 플레이하드, 트레이스문화산업전문회사, 시우컴퍼니, 바달, 트리플라, 키위미디어컴퍼니,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 등을 신규로 편입했다.
SK그룹이 음원 및 영상관련, 부동산 정보관련, 폐기물 처리업체, 물류 빅데이타 기업등을 집중 편입한 반면 카카오는 게임개발사, 소프트웨어 개발사, 출판인쇄 기업을 대거 편입한 것이 특징이다.
두 대기업의 몸집 불기기는 다른 대기업들이 계열사 수에서 별다른 증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벌어진 것이어서 더 주목을 끈다.
같은 기간 삼성그룹은 계열사 수가 작년말 59개사에서 올해도 59개사로 변함이 없고 현대차그룹은 54개사에서 오히려 1개사가 줄어 53개사로 집계됐다.
LG그룹과 롯데그룹은 각각 70개사와 86개사로 작년과 달라진 게 없으며 포스코그룹은 35개사에서 33개사로 2개사가 감소했고 한화그룹 역시 86개사에서 83개사로 3개사가 줄었다.
GS그룹은 69개사에서 80개사로 11개사가 늘었고 현대중공업그룹도 30개사에서 33개사로 3개사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