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가 11일 인플레이션 우려 악재에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3,000선 아래서 맴돌고 있다. 코스닥 역시 0.17% 하락세다.
코스피는 이날 오전 10시 3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1.39포인트(0.73%) 하락한 2,908.78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18.76포인트(0.64%) 내린 2,911.41에 출발해 등락을 거듭하면서 장중 한때 2,903.72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2억원과 916억원어치 사들이고 있고, 기관은 957억원어치 팔아치우고 있다.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66% 밀려났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각각 0.82%와 1.66% 떨어졌다.
뉴욕증시는 소비자가격지수(CPI)가 30년 넘게 만에 최고로 치솟으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면서 이틀 연속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물가 지표에 집중됐다. 미 노동부는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한 달 전보다 0.9%, 1년 전보다 6.2% 각각 상승했다. 전년 대비 상승률은 지난 1990년 이후 최고치다.
'제2의 테슬라'로 불리는 전기차 업체 리비안(RIVN)이 나스닥에 상장한 첫날 주가는 29.14% 폭등해 마감했다. 테슬라는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4.34% 올랐다.
에너지 기업 주가가 전반적인 하락세였다. 주간 원유 재고가 3주 연속 올랐고 시장금리, 달러화 상승이 더해 유가가 하락한 영향이다. 엑슨모빌(-3.27%)과 쉐브론(-1.59%), 옥시덴털(-5.69%). 헤스(-5.21%), 다이아몬드백(-5.16%) 등이 동반 하락했다.
염동찬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뉴욕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로 마감했다"며 "유틸리티와 필수소비재 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반대로 에너지와 IT업종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고 분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보다 0.57% 하락한 6만9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30% 밀린 1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외 시가 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LG화학이 3.11% 상승세를 보이는 것을 제외한 대부분 종목은 하락세다. NAVER(-1.57%)와 삼성전자우(-0.77%), 카카오(-1.21%), 삼성바이오로직스(-0.85%), 삼성SDI(-1.34%) 등이 약세다.
업종별로는 게임이 4.11%로 가장 많이 올랐다. 이 밖에 화학(1.64%)과 출판(0.45%), 가구(0.42%), 부동산(0.17%) 등이 오르고 있고 무선통신(-0.32%), 은행(-0.39%), 비철금속(-0.39%) 등은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7포인트(0.17%) 떨어진 986.0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404억원과 149억원 순매수하고 있고, 기관은 372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주요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5.14%)과 펄어비스(2.18%), 엘앤에프(2.45%) 등이 오르고 있고 위메이드(-1.82%), 셀트리온헬스케어(-1.29%), 에이치엘비(-2.76%) 등은 하락하고 있다.
임승미 하나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미국 물가지표 급등에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동반 하락하는 모습이다"며 "강세 업종은 화학과 비금속, 커뮤니케이션 업종이고, 기계, 운수장비, 건설, 유통, 보험, 금융업종은 -1%대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