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뉴욕發 인플레 우려에 1%대 하락...천스닥도 무너져

모도원 기자 입력 : 2021.11.10 16:15 ㅣ 수정 : 2021.11.10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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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명동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1% 넘게 낙폭을 키우며 2,930선까지 떨어졌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2.29포인트(-1.09%) 내려간 2,930.17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는 지난밤 사이 미 증시의 부진으로 하락 출발했다. 장 내내 약보합 흐름을 보였으며 시총 상위 종목 모두 외인의 매도세 여파로 하락했다. 코스닥 또한 7거래일 만에 1,000선이 무너졌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5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8억원과 2357억원을 순매도했다.

 

밤사이 뉴욕 증시 3대 지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증가세를 보이며 물가 상승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 또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해 아시아 시장의 부진이 고조됐다.

 

증권사는 원자재 가격에 민감한 우리나라의 수출 중심 기업들이 원가 부담을 받아 하방 압력이 가해진 국면으로 해석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모두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0.43%)와 SK하이닉스[000660](-0.46%), NAVER[035420](-0.72%), 카카오[035720](-1.20%),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73%), 삼성전자우[005935](-1.06%), LG화학[051910](-3.90%), 현대차[005380](-2.11%), 기아[000270](-1.72%)가 하락 마감했다.

 

업종별로 은행(1.92%)과 의약품(0.22%)만 상승했다. 철강금속(-3.22%), 의료정밀(-2.38%), 섬유의복(-2.91%), 기계(-2.09%)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물가지표가 높은 수준을 기록해 우리나라 기업들의 원가 부담이 전개되는 양상이다”라며 “2022년의 시장 전망치 또한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상황이기 때문에 악재들이 선별적으로 해결되야 기업들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여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긍적적인 3분기 실적을 발표하는 기업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루어지는 중이다”라며 “다만 증시가 조정 국면에 들어선 상황에서 변동성이 높기 때문에 선별적인 매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0.93포인트(-2.07%) 내려간 1987.75로 마감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홀로 464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82억원과 1707억원 순매도했다.

 

이날 코스닥은 NFT와 메타버스 등 테마성 종목 위주로 순환매가 일어났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헬스케어[091990](2.53%)와 펄어비스[263750](0.52%), 셀트리온제약[068760](1.82%)이 상승했다. 반면 SK머티리얼즈[036490](-1.75%)와 카카오게임즈[293490](-7.21%), CJ ENM[035760](-1.05%), 에이치엘비[028300](-1.36%), 위메이드[112040](-4.49%), 엘앤에프[066970](-6.73%), 에코프로비엠[247540](-3.30%)가 하락 흐름을 나타냈다.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4.50원 올라간 1,180.50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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