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코로나19 백신 부작용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험사들이 백신 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보장하는 보험상품을 내놓고 있다.

5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백신부작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보장하는 상품을 판매중인 보험사는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 등이다.

이들 손보사들은 속칭 '백신 부작용 보험'을 건강보험 특약 또는 주계약 단독 상품으로 내놓고 판촉 중이다.

하지만 이들 손보사들이 내놓은 백신 부작용 보험은 엄밀히 얘기하면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보험(주계약) 또는 특약을 의미한다. 피보험자가 아나필락시스 진단을 받았을 때 보험금을 보장하며 다른 부작용에 대해서는 보장하지 않는 방식이다.

삼성화재의 경우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특약을 판매중인데, 이는 보험 가입 기간 중 응급실에 내원해 아나필락시스로 진단이 확정된 경우 연간 1회에 한해 보상하는 내용이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외부 자극에 의해 급격하게 진행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으로, '과민성 충격'으로 규정된다.

아나필락시스 쇼크는 약제, 음식물, 곤충, 꽃가루 등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 원인으로 지목되는데 주요 증상으로는 가려움증, 두드러기, 부종, 기절, 호흡곤란 등이 꼽힌다. 드물게 발생하지만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백신을 맞고 부작용으로 숨지는 사례까지 나오면서 백신 부작용에 대한 공포가 커지고 있지만 이들 보험들은 아나필락시스 쇼크를 제외한 다른 백신 부작용에 대해서는 아무리 심각하다고 해도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히 백신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쇼크로 인정된 확률은 전체 예방접종 건수 중의 0.0006%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