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풍 탄 두산중공업, 전남 장흥에 18MW 규모 풍력발전단지 준공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두산중공업의 풍력 사업이 순항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국내 해상풍력 최다 공급 실적을 보유한 기업이다.
두산중공업은 서부발전이 발주한 장흥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완료하고 지난 3일 준공식을 가졌다고 4일 밝혔다. 이 행사에는 한국서부발전 김성균 성장사업부사장, 두산중공업 진종욱 풍력 BU(사업 부문)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장흥풍력 발전단지는 전남 장흥군 유치면 일대에 총 18MW 규모로 조성됐다. 두산중공업은 EPC(설계·조달·시공) 공급사로서 3MW급 풍력발전기 6기를 제작, 설치하고 기타 부대공사와 시운전도 일괄 수행했다. 향후 유지보수 용역 계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의 풍력발전기는 산·학·연 협력을 통해 국내 자체 기술로 개발됐다. 이 풍력발전기는 유럽에 비해 평균 풍속은 낮고 태풍이 잦은 우리나라의 바람 환경에 최적화됐다. 블레이드(날개) 길이를 기존 44m에서 약 65.5m까지 늘려 블레이드가 맞는 바람의 면적을 확대해 발전 효율을 높이는 한편 블레이드의 무게를 줄이고 내구성을 확보하기 위해 카본 소재를 적용했다.
두산중공업 박홍욱 파워서비스 BG(비즈니스그룹)장은 “장흥풍력발전단지는 풍력산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국내 400여개 기업들과 협력해서 이뤄낸 결과”라며 “국산 풍력 확대를 위한 한국서부발전의 노력에 감사하며, 글로벌 탄소중립 흐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풍력 관련 기술 개발과 생산 능력 확대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4월 국내 최대 규모 해상풍력단지인 제주한림 해상풍력 기자재 공급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현재 3MW급, 5.5MW급 해상풍력발전기 모델을 보유하고 있으며, 8MW급 모델은 내년에 개발을 완료하고 상용화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