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투자 고집했던 마이크로스트레티지 시가총액 10조 눈앞, 마이클 세일러 “계속 사겠다”
[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뉴욕증시에 상장된 미국의 데이터분석 전문업체인 마이크로스트레티지가 시가총액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비트코인 11만4042개를 보유중이어서 암호화폐 시장의 대표적인 고래로 꼽히는 기업이다.
세계적으로 잘 나가는 데이터분석 전문기업이지만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일반인들에게는 비트코인 투자회사로 더 유명하다.
이 회사 마이클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 예찬론자이다. 그는 회사 여윳돈은 물론 전환사채(CB) 발행 등 빚을 내면서까지 비트코인에 투자해왔다.
세일러 CEO는 개인적으로도 비트코인을 1만8000개 가량 보유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트코인을 워낙 많이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마이크로스트레티지의 주가는 회사 실적보다는 비트코인 가격과 궤를 같이한다. 올해초 비트코인 가격이 한창 뛸 때는 회사주가가 1315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후 비트코인 가격이 내려가면서 주가는 500달러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800달러를 탈환했다. 시가총액은 9조8400억원에 달한다.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비트코인 매입에 나서 작년에만 9만1326개를 사들였다. 당시 취득 가격은 22억1100만달러로 평균 매입단가는 2만4214달러로 알려졌다.
비트코인이 지난 4월 6만4854 달러를 정점으로 내리막으로 돌아선 이후에도 마이크로스트레티지는 4억8900만달러를 투자해 1만3005개의 비트코인을 추가로 사들였고 3분기에도 9000개를 또 다시 매입했다. 현재 보유량은 11만4042개로 불어났고 평균단가는 2만7713달러로 파악됐다.
세일러 CEO는 미국 IT업계에서 손꼽히는 비트코인 예찬론자다. 그는 비트코인이 연중 최고치를 찍었을 때도 “팔 계획이 없으며 기회가 있다면 계속해서 매입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일러 CEO는 비트코인이 애플과 비슷하다고도 견해를 밝혔다. 그는 “애플은 독보적인 지위에 있는 모바일 네트워크”라며 “비트코인도 독보적인 지위에 있는 화폐 네트워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