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케이프투자증권은 3일 CJ ENM에 대해 미디어부문에서 3분기에 쏠쏠한 매출을 거뒀을 것으로 추정되며,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 티빙도 유료가입자 수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박형민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CJ ENM의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2% 늘어난 8941억원, 영업이익은 12% 증가한 798억원으로 최근 높아진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전분기에 이어 TV 광고 업황 개선과 티빙의 가입자 호조로 디지털 매출이 고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미디어 부문에서 전사 실적 호조를 견인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형민 연구원은 “미디어 부문의 호조가 지속될 전망인데, 3분기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2분기에 이어 광고 업황이 좋았고, 방영된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2’, ‘악마판사’, ‘갯마을차차자’ 등과 예능 ‘스트릿 우먼 파이터’, ‘식스센스2’ 등의 컨텐츠가 흥행하면서 TV 광고 매출이 20% 이상 성장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커머스는 비수기 영향과 브랜드 통합 관련 마케팅비 반영 영향으로 이익은 소폭 부진했던 전분기 수준을 예상한다”며 “음악부문은 8월 JO1의 앨범 발매로 견조한 이익 기여를 전망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영화·공연 부문은 코로나19 상황 지속에 따라 소폭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CJ ENM의 핵심은 티빙의 성장에 있다”며 “티빙 유료 가입자수의 증가 속도가 CJ ENM의 주가 향방에 핵심이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CJ ENM은 티빙 유료 가입자 목표수를 올해 말 200만명, 내년 500만명으로 제시했다”며 “현재 티빙의 유료 가입자수는 180만명을 상회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네이버와 제휴 효과가 이어지고 올해 상반기 ‘여고추리반’, 하반기 ‘환승연애’ 등 티빙 오리지널 컨텐츠의 이용자 유입 효과가 확인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드라마 대비 제작비가 저렴한 예능임에도 긍정적인 성과가 확인됐으며 올해 유료 가입자 목표치인 200만명은 무난히 달성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현재 티빙은 노무라증권 주관으로 Pre-IPO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티빙은 신주발행을 통해 3000억~4000억원을 조달받을 계획이고 예상 밸류에이션은 1조5000억~2조원으로 알려졌다”고 말했다.
그는 “2022년 티빙의 유료 가입자 수 목표는 400만~500만명인데 400만명 수준을 가정하면 연간 2300억원의 매출액 달성이 가능하다”며 “2022년 컨센서스 기준 넷플릭스의 PSR은 8.8배이고 30%를 할인한 6.1배를 적용하면 티빙의 밸류에이션은 1조4000억원 수준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티빙의 밸류에이션은 짧은 기간동안 급상승하고 있는데 자체 컨텐츠의 활용을 통한 월간 방문객수(MAU) 증가 효과과 확인되면서 티빙의 경쟁력에 대한 긍정적 평가가 반영되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