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금융지주, 카카오뱅크 IPO 모멘텀 소진 후 지나친 주가 부진”

장원수 기자 입력 : 2021.11.03 15:11 ㅣ 수정 : 2021.11.03 15:11

3분기 손익 7529억원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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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3일 한국금융지주에 대해 경상 실적도 양호한 편이라고 전했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국금융지주의 3분기 지배주주순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2.6% 늘어난 7529억원으로 컨센서스와 추정치를 상회했다”며 “높은 순이익 증가율은 당기에 인식한 카카오뱅크 상장에 따른 지분법처분익 약 5500억원에 주로 기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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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재 연구원은 “한국투자증권이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 영향 지속되고, ELS(주가연계증권) 손익 부진에 따라 트레이딩 손익은 둔화됐으나 IB(투자은행) 관련 실적이 전년대비 57.7% 증가하며 역대급 호조를 기록했고, 한투파트너스 등 비증권 계열사 실적이 견조한 영향으로 지주 순영업수익이 7222억원으로 전년대비 26.9%, 전분기 대비 17.8%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카카오뱅크 상장 관련 모멘텀이 확대됐던 4월 이후 최근까지 주가는 -22.3% 하락하며 증권업종 내에서도 극심하게 부진하다”며 “상장에 따른 영업외손익은 일회성이 분명하고 모멘텀이 소진되며 수급 측면에서도 불리했던 점은 사실이지만 이를 제외한 경상 실적이 타사 대비 특별히 부진 하지도 않는 상황에서 다소 과도한 하락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시장에서 기대하는 카카오뱅크의 향후 고속 성장에 따른 이익 기여도 확대 전망 등을 감안하면 지분가치가 중장기적으로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될 이유는 없다”고 언급했다.

 

그는 “카카오뱅크 관련 손익을 제외하더라도 증권업종 내 가장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을 지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현재 주가는 과도한 저평가로 판단된다”며 “유동성 축소 압력으로 내년 일평균 거래대금 감소, 트레이딩 손익 약화 등 증권업종의 업황이 장밋빛으로 전망되지 않는 상황에서도 한국금융지주는 저축은행, 캐피탈, 자산운용 등 가장 다각화된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어 ROE 방어력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현재 주가 멀티플은 12MF P/B 0.7x, P/E 4x 수준에 불과하고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도 5.6%에 이르기 때문에 저점 매수 기회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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