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플랫폼·치유·지속가능성… CJ 이재현이 점찍은 미래 먹거리

김소희 기자 입력 : 2021.11.03 13:44 ㅣ 수정 : 2021.11.09 14:08

중장기 비전 직접 발표… 3년간 'C.P.W.S'에 10조 투자키로 / "미래 대비 부진… 혁신성장에 집중… 조직 문화 혁신" 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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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CJ그룹 중기 비전 선포식 [사진=CJ그룹]

 

[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CJ그룹이 향후 3년간 'C.P.W.S' 분야에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C.P.W.S는 컬처(Culture·문화)와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치유), 서스테이너빌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의 앞글자를 따 붙여진 것이다.

 

CJ그룹 이재현 회장은 3일 열린 중기 비전 선포식에서 전 임직원들에게 이같이 선언했다. 이 회장이 직접 사업 비전을 전 임직원에게 설명한 것은 지난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11년만이다. 

 

이 회장은 이날 “CJ 각 계열사는 컬처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기존 사업의 글로벌 및 디지털 분야 확장을 가속할 것”이라며 “기본 정신과 철학으로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즉 모두가 잘사는 것과 공정·갑질 불가·상생은 기본이고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 기반한 신사업으로 미래 혁신성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CJ그룹이 중기 비전을 제시한 것은 3~4년째 성장속도가 제자리 걸음이라는 판단에서다. 지난해 CJ그룹의 연결 기준 매출은 32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조7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CJ그룹은 오는 2023년까지 10조원의 절반 가량인 4조3000억원을 브랜드와 미래형 혁신기술,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디지털 전환에 투자할 예정이다. 

 

문화에는 CJ제일제당의 비비고 브랜드를 중심으로 글로벌 전략 제품을 집중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엔터테인먼트 부문은 장르별 특화 멀티 스튜디오를 설립한다. 플랫폼 사업은 2023년 티빙 가입자 800만명을 목표로 네이버, JTBC 등 파트너사들과 함께 콘텐츠를 발굴하는 데 힘을 쏟을 계획이다. 

 

또 CJ대한통운은 풀필먼트(물류통합관리) 서비스 확대에 나선다. 웰니스 분야인 CJ제일제당의 건강기능식품 사업을 강화하고 차세대 치료제 중심의 레드바이오(의약·의료)는 확장한다. 또한 바이오 위탁개발생산(CDMO) 분야 진출도 추진 중이다. 

 

서스테이너빌러티 분야에서는 친환경·신소재·미래 식량 등 혁신기술 기반의 지속가능한 신사업을 육성하고 미래 탄소 자원화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한 과감한 의사결정에 주저하며, 인재를 키우고 새롭게 도전하는 조직문화를 정착시키지 못해 미래 대비에 부진했다”고 진단하면서 “앞으로 CJ그룹은 경향 파악, 기술력, 마케팅 등 초격차 역량으로 미래 혁신성장에 집중하고 이를 주도할 최고 인재들을 위해 조직 문화도 혁명적으로 혁신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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