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이츠, 퀵커머스 서비스 본격 확대 움직임이 보인다
퀵커머스 시장 확대는 할인점·SSM·편의점에 위협 요인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쿠팡이 ‘쿠팡이츠’를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경쟁사 대비 빠른 배송과 다양한 셀렉션, 그리고 전담 배달원 도입을 통해, 커버리지 확대를 시도하고 있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언론보도에 따르면, 쿠팡이 월간활성이용자수(MAU) 520만명을 보유한 ‘쿠팡이츠’ 앱을 통해 퀵커머스 서비스(1시간 내로 생필품과 식재료 등을 배송하는 서비스)를 확대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담 배달원 ‘쿠팡이츠마트 친구’ 를 활용해 경쟁업체 보다 배송 시간을 단축하고, 서울 송파에 한정됐던 활동 지역을 서울 강동·역삼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상준 연구원은 “쿠팡이 퀵커머스 서비스의 지역 커버리지를 확대한다면, 신규 소비자들이 크게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판단한다”며 “쿠팡은 로켓배송 서비스를 통해 MZ세대 소비자에게 서비스 싞뢰도를 꾸준히 높여왔고, 단건 배달 서비스로 쿠팡이츠의 시장점유율(MS)이 크게 확대됐으며, 상품 직매입 관점에서도 배달의민족의 B마트 대비 상대적인 강점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게다가 쿠팡의 배송 속도(10~15분 이내 배송 추구)도 경쟁사 대비 빠르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높아진 효용에 만족을 느끼고 퀵커머스의 신규 고객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원은 “최근 E-커머스 시장 동향을 살펴보면, 쿠팡이 성장성 제고를 위해 커버리지를 더욱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첫째, 국내 백신 접종률 상승 이후 ‘위드 코로나’ 국면 진입에 따라, 전체 E-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2분기까지 재화 E-커머스 시장 성장률이 한 자릿수에 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둘째, 식품은 여전히 E-커머스 시장 침투율이 낮은 재화로 타 재화 및 서비스 대비 성장 잠재력이 높다”며 “셋째, 배달의민족이 올해 6월에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 을 출시하고, 요기요가 올해 하반기부터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면서, 쿠팡은 확실한 MS 상승을 위한 차별화 포인트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실제, 쿠팡의 ‘전년대비 3분기 거래액 성장률’은 51%로 상반기의 61% 대비 둔화되는 추세이며, 쿠팡이츠의 월별 MS 상승세도 다소 둔화된 상황”이라며 “따라서, 쿠팡이 ‘쿠팡이츠마트’ 의 커버리지를 점차 확대화면서, 내년 상반기 중에 퀵커머스 커버리지 확대를 마케팅 전면에 내세울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위와 같은 퀵커머스 시장 확대는 식료품과 생필품을 주로 유통하는 할인점·SSM·편의점에 위협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퀵커머스 시장 침투율 상승은 해당 품목에 대한 오프라인 유통 업태들의 MS 하락을 의미하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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