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수소·CNG용 고압탱크 시장 공략 본격화”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시장 기대치 부합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9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는데, 이는 태양광부문의 원가 부담에도 불구하고, 석유화학부문의 우호적 제품믹스 보유에 기인한다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784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태양광부문의 적자 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타 경쟁사 업체 대비 견고한 실적을 유지한 이유는 케미칼부문의 실적 호조에 기인한다”고 밝혔다.
이동욱 연구원은 “폴리염화비닐(PVC)은 주요 수출지역인 인도의 구매업체들이 성수기를 앞두고 재고 보충 의지가 확대되고 있고, 중국 전력난 및 석탄 가격 상승으로 인한 카바이드 공법 경쟁력 열위로 가격 및 스프레드가 강세를 지속했다”며 “가성소다는 미국 허리케인 영향 및 역내 업체들의 정기보수 등으로 인한 공급 타이트로 가격 강세가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는 태양광 수요 증가로 인한 타 그레이드 제품 수급 타이트 현상 발생으로 수익성이 높은 수준을 지속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수소·압축천연가스(CNG)용 고압탱크 사업에 대한 가치를 좀 더 부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라며 “지난해 말 인수한 한화시마론은 압축 천연가스 저장 탱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운송용 고압탱크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화시마론은 미국 선브리지(Sunbridge)와 약 3000억원 규모의 CNG 운송용 튜브트레일러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며 “튜브트레일러에는 한화시마론의 주피터 Type4 탱크가 18개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은 이번 계약과 동시에 미국 앨라배마에 약 600억원을 투자하여 고압탱크 생산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며 “내년 하반기 공장이 완공되면, 연간 고압탱크 4000개를 생산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수소차 및 도심항공교통(UAM), 우주 로켓용 시장 진출을 위하여 추가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금주 국내 PVC 가격은 톤당 1700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60% 이상 높게 형성되어 있다”라며 “석탄 및 카바이드 가격 급등으로 경쟁 전석법의 가동률 축소가 발생한 가운데, 미국·유럽 생산자들의 생산차질로 공급 측면의 타이트 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역내·외 PVC 가격은 공급이 부족한 가운데, 전기료·물류비 상승 및 유럽/미국/인도 등의 수요 증가로 향후 3~4개월 동안 추가적인 상승이 예상된다”며 “참고로 유럽/미국/인도의 PVC 가격은 국내 가격 대비 30~40% 할증 거래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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