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8일 기아에 대해 3분기 실적은 낮아진 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전했다.
송선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실적은 차량용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차질이 부정적으로 영향을 주었지만, 최근 낮아진 시장 기대치보다는 양호한 수준”이라며 “회사 스스로가 내부 목표대비 못 미치는 결과였다고 자평했는데, 영업이익률 7.5%의 수익성을 보여줬다는 점에 주목한다”고 밝혔다.
송선재 연구원은 “생산차질 이슈는 월별 생산 및 판매 실적을 통해 주가에 반영되어 왔고, 최근 반도체 공급 상황도 다소 개선된 편이기 때문에 3분기를 바닥으로 4분기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며 “다만, 반도체 공급이 정상화되기까지는 시일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해소보다는 완화로 접근해야 하고, 기존 SUV 모델 호조에 더해 스포티지와 EV6 가세로 인한 신차 효과와 믹스 개선에 좀 더 무게감을 두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12MF P/E 7배로 업종내 상대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고, EV6의 국내 출시 이후 유럽 시장에 본격적으로 투입되면서 전기차 점유율이 상승할 것이라는 점도 긍정적인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 연구원은 “기아의 3분기 실적은 최근 낮아졌던 시장 기대치 대비 양호했다”며 “3분기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전년대비 –5%, -2%, +1% 변동한 가운데, 중국을 제외한 출하/도매/소매판매는 각각 0%, 3%, 5% 증가했다”며 “도매를 기준으로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컸던 한국/북미와 점유율 하락이 컸던 중국이 부진했지만, 상대적으로 생산차질이 적었고 가용재고 활용이 컸던 유럽/인도 위주로 판매가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기아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9% 늘어난 17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580% 증가한 1조3300억원을 기록했다”며 “전년 동기의 품질비용을 제거한 기준으로도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10%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0.1%p 개선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영업이익 증가분 중 환율이 -1600억원, 비용증가가 -3100억원으로 부정적이었으나, 판매 증가와 ASP·믹스 개선이 긍정적 기여를 하면서 상쇄했다”며 “3분기 누적 기준으로 ASP는 내수 9%, 수출은 6.5% 상승했고, 차급별 비중을 보면 RV 차종이 1.1%p 상승했다”고 진단했다.
그는 “미국 내 인센티브는 2020년 4분기 2974달러에서 2021년 3분기 2047달러까지 하락했다”며 “판관비에서 마케팅비와 판매보증비도 예상보다 적어서 판매의 질적 향상을 대변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기아는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전환 속도가 가팔라지고 있어 한국·유럽 내 즉각적으로 생산 대응하고 있고, 전동화 목표도 좀 더 가속화할 예정인데 추후 관련 내용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라며 “반도체 부족 이슈는 4분기에도 지속될 것이지만, 생산관리에 집중해서 3분기 대비 10% 이상의 생산을 늘리는 것을 목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기아의 신차에 대한 수요가 강하기 때문에 믹스 개선과 낮은 인센티브를 통한 ASP 및 수익성 개선이 이어지고, 내년에도 인도 3교대 전환 등에 힘입어 물량 증가가 전망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