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27일 비에이치에 대해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해 유의미한 외형 성장을 보여줬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비에이치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1% 늘어난 3337억원, 영업이익은 44% 증가한 437억원을 기록했다”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각각 3%, 9% 상회했다”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분기 기준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며 “북미 고객사향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39% 증가하며 신모델 효과를 누렸다”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금번 모델은 디스플레이의 세부 스펙이 상향되어 비에이치 입장에서 전 모델보다 가격 조건이 우호적”이라며 “삼성전자향 매출액도 전년 동기대비 37% 증가했는데, 폴더블향 공급 물량이 양호했던 것이 매출액과 영업이익 모두에 기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에이치의 실적이 극대화되는 하반기 매출액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5년간 하반기 매출액은 2017년 4704억원, 2018년 4981억원, 2019년 4351억원, 2020년 4678억원을 기록했고, 2021년에는 6372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북미 고객사의 OLED 모델 개수는 2017년 1개, 2018~2019년 2개, 2020~2021년 4개로 증가했다”며 “OLED 패널이 최초로 1개 모델에 채택됐던 2017년과 4개 모델 전부에 채택된 2020년의 매출액이 유사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올해는 유의미한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비에이치 입장에서 고사양인 경연성 인쇄회로기판(RF-PCB) 채택률이 확대됐고, 디스플레이 주사율 등의 세부 스펙이 상향된 것이 주효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지난해 신모델에 OLED가 전부 채택되며 향후 외형 성장에 제한이 있을 것으로 우려된 바 있는데, 금번 실적을 통해 해당 우려를 불식시킬 것으로 기대된다”며 “향후에도 고사양 RF-PCB의 가격 인상 요인이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해 4분기에 실적 충격을 기록했는데, 공장 운영의 비효율성이 극대화된 결과였다. 올해 1분기에 이를 수정하여, 2분기에 정상화 수순을 밟았다”라며 “3분기는 북미 고객사향 매출 본격화로 인한 호실적을 고스란히 누릴 수 있었는데, 국내 고객사향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증거”라고 진단했다.
그는 “실적에 대한 신뢰도가 회복됐고, OLED 4개 모델 채택 2년차에 유의미한 외형 성장을 시현했다”며 “본업에서 유의미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정상화를 통해 분기 최대 실적을 갱신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향후 관전 포인트는 전기차 및 5G향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기여 시점”이라며 “내년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8.01배로 밸류에이션 부담 없고, 상반기에는 국내 고객사향 물량 공급을 통해 여타 북미 고객사 공급업체와는 차별화된 실적 달성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