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27일 SK하이닉스에 대해 4분기 영업이익은 당초 예상치 상회할 전망인데, 이는 D램과 낸드의 출하량 가이던스가 예상치를 넘어서며, 시장 수요 증가율도 상회할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박유악 키움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4% 늘어난 11조8000억원, 영업이익은 55% 증가한 4조2000억원으로 기대치를 소폭 하회했다”며 “D램 출하량이 당초 기대치를 하회했고, 지난 분기 일회성 비용 증가로 인해 증가했던 판매비와 관리비의 감소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박유악 연구원은 “낸드는 출하량 증가가 예상치를 넘어섰음에도 가격 상승률이 기대치를 밑돌면서, 당초 예상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사업 부문별 실적은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10% 늘어난 8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30% 증가한 3조7000억원, 낸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2% 늘어난 3조원, 영업이익은 5000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12조3000억원, 영업이익은 4조2000억원으로 전분기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D램의 가격은 PC, 서버, 컨슈머 제품들의 가격 하락으로 평균 전분기 대비 -4%를 기록하고, 낸드는 급격한 업황 둔화로 인해 전분기 대비 -7%의 가격 하락이 발생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만, 메모리 출하량이 지난 분기 부진했던 것에 대한 기저 효과로 인해서 전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다운 사이클 초기임에도 안정적인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며 “사업 부문별 실적은 D램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 늘어난 8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4% 감소한 3조8000억원, 낸드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6% 증가한 3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23% 줄어든 4000억원을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부품 공급 부족으로 인한 전방 수요의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최근 들어 고객들의 D램 보유 재고 수준이 다시 높아지기 시작했다”며 “이러한 가운데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된 SK하이닉스의 4분기 D램 출하량이 부담스럽게 느껴진다”고 말했다.
이어 “전분기 물량 감소에 따른 기저 효과로 보이기는 하지만, 고객들의 D램 재고가 재차 증가하고 있는 시점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이러한 공급업체의 출하량 증가가 자칫 내년 상반기 D램 가격 협상에 불리하게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최근 PC-OEM들의 재고가 수요 둔화로 인해 8~10주로 재차 증가했고, 서버 고객들의 재고도 부품 부족에 따른 출하 제한으로 인해 재차 증가하고 있다”며 “반도체 업종의 비중을 확대해야 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다고는 판단 중이지만, ‘고객 재고 정상화’와 ‘D램 스팟 가격 반등’ 등 D램의 업황 초기 회복 시그널이 포착되는데 까지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바라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