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보톡스 관련 글로벌 선점 기대감 등으로 A형과 B형 보톨리눔 독소 단백질 치료제 생산업체인 메디톡스(086900) 주가가 상승 중에 있다.
26일 메디톡스는 이날 오전 10시 03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4200원(2.72%) 오른 15만8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주력 사업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 및 필러와 더불어 신약 개발 전문 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해 투자를 적극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에는 항암 및 면역질환 치료 분야에 특화된 신약개발 전문 기업 ‘상트네어 바이오사이언스’에 혁신 항체 기술을, 지난 9월엔 ‘리비옴’에 미생물 치료제(LBP) 후보물질 및 제반 기술을 이전했다.
특히 리바옴에 기술 이전한 항암제 및 염증성 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은 2023년 글로벌 임상시험에 돌입했으며 빠른시간 내 후속 파이프라인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 봤다.
메디톡스는 국내 최초로 보툴리눔 독소 제제인 ‘메디톡신주’를 자체 개발하여 2006년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품목허가를 받아 이를 국내외에 판매해 왔다.
최근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간 미국 시장에서 벌여온 보톨리눔 톡신 소송이 모두 종료되면서 증권업계는 두 회사가 소송 불확실성 해소와 소송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소송 종료에 대한 양측의 해석은 엇갈리고 있으나 미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의 소송전은 일단락 됐다.
대웅제약(069620)의 보툴리눔톡신 제제 '나보타'(미국 수출명 주보)가 미국 시장에서 시판 허가를 받으면서 주가는 0.71% 상승 중이다.
관세청 무역통계자료(TRASS)에 따르면 올해 1월 1일~10월 10일 미국으로 수출된 한국 보툴리눔 톡신 규모는 2560만 7147달러(한화 약 304억원)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수출하도록 허가 받은 기업은 10월 현재 대웅제약이 유일하다고 알려졌다.
대웅제약도 메디톡스가 진행하던 보툴리눔톡신 균주 관련 소송전이 거의 마무리되면서 시장 판매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M&A 시장에서 큰 화제를 모으고 있는 휴젤 인수전 국내 1위 보톡스(보툴리눔 톡신) 업체 휴젤(145020) 주가는 2.75% 오르고 있다.
휴젤에 따르면 지난 19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레티보'(수출명) 생산을 담당하는 춘천 거두공장에 대한 유럽의약품청(EMA)의 현장 실사가 마무리됐다.
이번 실사에 대한 EMA의 피드백에 빠르게 대응해 EU GMP 인증을 취득하고 올해 말 품목허가를 획득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1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유럽시장은 미국과 함께 전 세계 보툴리눔 톡신 시장의 70%를 차지해 휴젤은 올해 안으로 유럽을, 내년 미국 진출까지 주요 톡신 시장 진출을 모두 완료할 예정이다.
한국비엔씨(256840)는 보톡스와 코로나19 치료제 이슈 등으로 4.25%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비엔씨는 2007년 설립돼 필러, 조직수복생체재료, 창상피복재, 비에녹스주(보튤리눔 톡신)등을 주력으로 제품 제조, 판매에 주력 중이다.
지난해부터 식약처에서 보톡스 수출 허가를 받아 작년 중국, 동남아 등에도 수출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치료 후보물질인 안트로퀴노놀의 FDA 긴급사용승인 신청이 임박했다는 소식도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안트로퀴노놀은 원개발사인 대만 골든바이오텍이 폐암, 급성백혈병, 췌장암 등 치료 목적으로 개발 중이던 항암 후보물질이다. 한국비엔씨 시가총액은 1조4867억원이며, 시총순위는 코스닥 37위다. 액면가는 1주당 100원이다.
한편 메디톡스는 유럽 및 북미 소재 글로벌 제약사와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에 대한 진행 상황 공유 차 유럽 최대 규모의 ‘바이오유럽 2021(Bio-Europe 2021)’에 참가한다.
이 행사는 바이오·헬스케어 파트너링 컨퍼런스 중 하나로 매년 2000여개에 달하는 글로벌 기업이 참가, 지난 25일부터 4일간 진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