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정승원 기자]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미국증시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2시간 더 연장한 이후 서학개미들의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지난 18일부터 모바일증권 나무를 통해 기존 오전 7시였던 미국증시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오전 9시까지 2시간 연장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의 서머타임이 해제되는 11월7일 이후에는 오전6시부터 오전10시까지 애프터마켓을 통해 거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거래시간이 사실상 2시간 더 늘어나면서 NH투자증권을 이용하는 투자자들은 프리마켓(오후5시~오후10시30분), 정규장(오후10시30분~오전5시), 애프터마켓(오전5시~오전9시) 등을 합쳐 총 16시간 동안 미국증시 거래가 가능해졌다.
애프터마켓 거래시간을 연장한 것도 업계 처음이며, 총 거래시간 역시 업계에서 가장 길어졌다는 것이 NH투자증권의 설명이다.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 이후 NH투자증권은 미국증시에 투자하는 신규 서학개미는 물론, 기존 다른 증권사를 이용하던 투자자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NH투자증권 WM사업부 김경호 대표는 “NH투자증권의 해외주식 거래 고객은 지난해 말 대비 190% 증가했다”며 “이번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을 계기로 앞으로도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끊임없이 개선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이 업계 최초로 애프터마켓 거래시간 연장이라는 초강수를 두자 다른 증권사들도 고민에 빠졌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애프터마켓 거래 가능 시간을 기존 오전 7시에서 오전 9시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애프터마켓 연장이 되면 직장인들이 출근길에 모바일 증권 앱을 통해 주문을 낼 수 있을 뿐 아니라 실적발표 확인 후 발 빠르게 대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증권사들은 올초 오후 9시부터 시작하던 프리마켓 시간을 오후 6시(서머타임 적용시 오후5시)로 앞당긴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