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주도 없고, 김택진도 없고… 게임사 수장 국감 불출석에 요원해진 ‘확률형 아이템’ 해법 찾기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올해도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해법을 찾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올 한해 게임업계를 휩쓴 문제였던 만큼 이번 국회 국정감사(국감)에서 다뤄질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증인 신청 불발 등으로 용두사미로 끝나는 분위기다.
22일 게임 업계에 따르면, 국회 정무위원회(이하 정무위)는 지난 5일 공정거래위원회·한국소비자원·한국공정거래조정원 등에 대한 국감에서 넥슨(대표 이정헌)의 김정주 창업자와 강원기 메이플스토리 디렉터를 증인으로 소환했다. 하지만 이들은 개인적인 사유를 들며 국감장에 나오지 않았다. 이에 정무위는 넥슨 임원들을 새로이 증인으로 채택하겠다고 예고했으나 이마저도 최종 불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엔씨소프트 김택진 대표도 국감 출석설이 대두되기는 했지만 증인 신청조차 이뤄지지 않아 업계의 비난을 받았다.
그러면서 결국 이용자(유저)들뿐 아니라 업계 관계자들까지 비난했던 '확률형 아이템' 문제는 다시 조용히 수면 밑으로 가라앉는 모양새다.
강신철 한국게임산업협회장이 지난 20일과 21일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와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의 종합감사에 참고인 자격으로 참석했지만, '확률형 아이템'에 대한 논의는 역시나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게임업계에서는 실질적으로 과금 모델을 구상하고 기획하는 관계자들이 국감에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관련 해법을 제시했어야 했다고 지적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3N(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이 앞장서서 게임 부흥기를 이끌었지만 동시에 게임 산업을 몰락으로 이끄는 '확률형 아이템' 문제를 만들었다"면서 "이번 국감에서 각 회사의 수장들이 나서서 관련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내놓길 바랐지만 역시나 이전 국감을 답습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서 진행된 종합감사에서 '확률형 아이템' 문제에 대해 "확률형 아이템 구성 및 확률 정보 표시 의무를 포함한 게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에 발의돼 있다"면서 "이용자 보호 및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을 위해 법안이 통과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