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내달 기준금리 추가 인상에는 이견의 여지가 없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리 움직임에 민감한 은행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도 덩달아 커지고 있다.
여기에 4대 금융지주와 3대 지방금융지주, 기업은행의 연말 배당수익률은 4.9%로 시중 예·적금 금리보다 두 배 이상 높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더해지고 있어 은행주의 연말 랠리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증권업계는 21일 은행주의 높은 금리 민감도로 기준금리 인상은 은행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며 투자심리뿐 아니라 이자 부문의 수익성에도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20일 은행업종은 전일 대비 0.50% 상승했다. BNK금융지주는 전 거래일 대비 260원(2.92%) 오른 9,1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밖에 하나금융지주(2.47%), 기업은행(1.37%), 우리금융지주(2.02%), 신한지주(1.27%), DGB금융지주(1.91%) 등의 은행주들이 올랐다. 반면 카카오뱅크(-2.61%), JB금융지주(-0.98%) 주가는 하락했다.
지난 12일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0.75%로 동결했지만 금통위원 2명이 금리인상 소수의견을 개진했고 이주열 한은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 등을 고려할 때 사실상 11월 기준금리 인상이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특히 이 총재의 기자간담회 발언은 향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1~2차례에 머물지 않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총재는 지난 8월 기준금리 인상에도 불구하고 통화정책의 완화정도가 미미하며, 실물경제도 금리인상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여기에 실질금리가 여전히 큰 폭의 마이너스 수준이고, 자체적으로 추정하는 중립금리를 고려해도 현재의 기준금리는 낮은 수준으로 평가했다.
한은은 국내외 경기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도 통화정책과 관련해 금융불균형 리스크 대응이라는 일관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에 증권가는 2022년 말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가 1.50% 수준까지 인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범 교보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수의 방향성에 베팅하는 전략보다 업종과 스타일에서 알파를 찾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된다”며 “업종별 매력도를 분석해봤을 때 매력도가 높게 나오는 업종은 은행업과 더불어 기존에 저평가받던 철강과 운송, 에너지 등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이어가는 가운데 은행주 실적에는 안정적으로 작용하고 높은 배당 투자도 기대돼 주가에는 긍정적 영향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울러 앞서 언급했던 섹터군은 공급망 차질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과 금리 상승의 수혜 업종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로 갈수록 신흥국까지 위드코로나 시대로 돌입하며 공급망 차질현상이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