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욱 공정위원장, "SK그룹 '계열사 누락'과 삼성화재 내부거래 의혹 살펴볼 것"
"계열사에 대한 누락 및 허위보고는 제재대상"/"삼성화재의 내부거래 꼼수 의혹도 살펴봐"
[뉴스투데이=이재희 기자] 조성욱 공정거래위원장이 20일 SK그룹의 '계열사 누락' 및 삼성화재의 '내부거래' 의혹에 대해서 살펴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 위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의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조 위원장은 대장동 개발 사업을 주도한 화천대유에 초기 자금을 댄 투자자문회사 '킨앤파트너스'가 사실상 SK그룹 계열사라는 세간의 의혹에 대해 "해당하는지 살펴보겠다"고 답변했다.
김병욱 의원은 "킨앤파트너스의 임원과 자금 모두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의 영향력 아래에 있었다며 킨앤파트너스는 SK그룹의 계열사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조 위원장은 "직접적으로 위원회가 자료를 봐야 확실한 대답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계열사에 해당하는지는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또 "기업 집단에 있어서 동일인, 계열사에 해당하는지를 보는 것은 지분율과 실질적 경제 지배력을 함께 본다"며 "실질적 지배력은 임원 겸직이나 내부에서의 자금 흐름, 출자, 채무 보증 같은 것을 종합적으로 본다. 보고 검토하겠다"고 부연했다. 그는 "계열사에 대한 누락, 허위 보고는 공정위에 있어서 제재 대상"이라고도 했다.
조 위원장은 삼성화재가 삼성전자의 재고 태블릿PC를 사들여 보험설계사에게 넘기는 과정에서 내부거래 감시를 피하고자 비계열사인 '아이마켓코리아'를 끼워 넣는 꼼수를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살펴보고 있다"고 답변했다.
정의당 배진교 의원은 "아이마켓코리아는 2011년 매각됐지만, 여전히 삼성이 2대 주주이고, 삼성 계열사에 거래의 80%를 의존하고 있다"며 "내부거래 문제를 피해 가기 위한 삼성의 꼼수"라고 지적했다.
조 위원장은 "부당 지원의 경우 법리가 굉장히 복잡하다"며 "직접적인 계열사 간의 지원 거래인지는 좀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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