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진흥원,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 폐지 검토한다
[뉴스투데이=이지민 기자] 한국콘텐츠진흥원이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 폐지 검토에 돌입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14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정감사에서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 실효성 논란을 제기했다. 배 의원은 “5년간 26억원이 들어간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 자격증이 실제 게임사 취업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며 “빠르게 변하는 게임업계 트렌드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는 구태의연한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조현래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은 “업계의견을 듣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하겠다”며 “자격증을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거나 필요성이 없으면 폐지 방안까지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게임국가기술자격검정시험은 2010년 국감에서 지적을 받은 이후 2011년부터 전문성 제고를 위해 한국콘텐츠진흥원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 이관받은 사업이다.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통해 국가가 자격을 인정하며, 일 년간 두 번 진행된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들어가는 시간과 세금에 비해 효용성이 낮다는 점을 늘 지적해왔다. 실제 현장에서 해당 자격증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새로운 시험을 실시하는 경우가 많아서다.
앞서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자격증 실효성 문제가 나오자 지난 2018년 실효성 강화를 위해 3000만원을 들여 출제 기준을 실무중심으로 변경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그 효용성이 의심받고 있는 상황이다.
배 의원은 “주요 게임사 5곳에 문의한 결과 채용 과정에서 자격증 취득을 반영하지 않고, 반영에 대한 콘진원의 협조 요청도 없었다는 답변을 받았다”라며 “(자격증 시험에) 5년간 예산 26억 원을 들였으나 게임사에서도 수요가 없고, 응시자 역시 취업에 도움을 받으려고 응시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자격증 폐지를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