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엔진오일 '줄줄'… 국토부, 현대차 '스마트스트림 2.5 엔진' 결함 조사 중
박병일 명장 "설계부터 문제… 개선형 부품 적용하더라도 결함 지속" 우려 / "세타2 엔진처럼 평생보증 해야" 주장… 현대차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스마트스트림 2.5 엔진' 제작 결함을 조사 중인 것으로 14일 확인됐다.
스마트스트림 2.5 엔진은 이론적으로 MPI 엔진(연료 다중분사 방식 엔진)과 GDI 엔진(직접분사식 엔진)의 장점을 결합한 엔진이다. 그만큼 출력과 정숙성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 엔진은 그랜저와 K7, K8, 스팅어, 쏘렌토, 제네시스 브랜드 등에 장착되고 있다.
문제는 스마트스트림 2.5 엔진의 엔진오일이 감소한다는 점이다. 엔진오일은 엔진보호, 소음 감소 등 역할을 하는데, 부족하게 되면 엔진이 정지되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이에 현대차는 엔진오일 게이지 교체 및 봉인작업 후 1만5000km 이내에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 점등 등 엔진오일 과다 소모가 확인되는 경우 쇼트 엔진을 무상으로 교환해주고 있다. 쇼트 엔진은 피스톤, 실린더 블록, 커넥팅 로드, 크랭크축이 포함된 엔진 부품을 말한다.
개선된 쇼트엔진은 관통 홀이 4곳이었던 기존 피스톤에 홀을 4곳 더 추가했고, 피스톤 외형도 일부 변경됐다.
자동차안전연구원은 현대차가 무상교환 중인 개선형 쇼트엔진의 설계변경과 기타 변경 내역을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검토 후 문제가 없으면 개선형 부품으로 리콜 명령을 내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이와 관련 박병일 자동차 명장은 ”이미 개선형 쇼트엔진을 분해해 실린더 블록의 재질과 피스톤 구멍 추가와 외형 변경을 확인했다”면서 “스마트스트림 2.5 엔진은 설계에서부터 구조적인 문제가 있어 개선형 부품을 적용해도 엔진오일 감소 시기를 늦출 뿐 엔진오일 감소는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세타2 엔진처럼 제조사가 평생보증을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현대차는 GDI 방식의 세타2 엔진을 장착한 차량에서 심한 소음과 주행 중 시동꺼짐 현상이 발생하자 지난 2019년 10월 평생보증을 약속한 바 있다.
현대차 측은 제작 결함 조사에 대해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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