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국경절 연휴(1~7일) 이후 지난 8일 재개장한 중국 증시가 향후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국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증시는 연휴 직전까지만 해도 전력난·헝다 리스크 등으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글로벌 증시가 미국·중국이 야기한 불확실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10월 중하순 이후부터는 두 국가의 이슈 모두 점차 해소될 것으로 예상, 특히 중국 증시는 국경절 연휴 이후 금융 업종을 중심으로 한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10년간(2011~2020년) 국경절 연휴 이후 1주일간의 중국 증시는 수익률을 살펴보면, 2018년을 제외하고 모두 상승하는 흐름을 보였다.
2018년 중국 증시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중 무역분쟁 심화 및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요인이 증시에 악재로 작용해서다.
이러한 2018년을 제외한 9개 연도의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 증시 평균 주간수익률은 3.0%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이번에도 국경절 연휴 이후 중국 증시는 글로벌 악재를 어느 정도 소화하고 오름세를 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도 중국 증시가 과거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가능성이 높은만큼 국경절 연휴 이후 강세장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중국 증시 휴장 기간에 증시 변동성 확대 요인인 미국 부채한도·중국 전력대란 등 우려로 불거졌던 이슈들이 10월 중하순 이후부터는 점진적으로 해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미 상원은 부채한도를 오는 12월까지 늘릴 것이라는 의지를 드러낸 데다, 중국의 전력난도 오는 27일 베이징동계올림픽 D-100을 앞두고 정상화 궤도로 진입할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인 점도 증시에는 고무적인 요인이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국경절 연휴 이후에는 장단기 금리차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여왔다. 은행 업종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수 있다”며 “전체 매출 중 이자수익 비중이 88%를 차지하며 본토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건설은행(00939.HK)을 주목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