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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온, 한국산업기술시험원과 함께 ‘사용 후 배터리’ 산업 발전에 나선다
김태준 기자
입력 : 2021.10.08 13:25
ㅣ 수정 : 2021.10.08 13:25
사용 후 배터리의 표준화를 이뤄낼 것
[뉴스투데이=김태준 기자] SK온은 8일 한국산업기술시험원(Korea Testing Laboratory; 이하 KTL)과 ‘사용후 배터리의 성능검사 방법 및 체계’를 구축하는 내용의 협약을 맺었다. KTL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국내 유일 ‘공공 종합 시험인증기관’이다.
전기차가 빠르게 보급되면서 향후 ‘사용 후 배터리 시장’은 급성장이 예상된다. 환경부에 따르면 폐차된 전기차에서 회수한 배터리팩은 올해 1075개에서 2025년 3만1696개로 약 30배 증가할 전망이다.
양측은 폐차된 전기차에서 나온 배터리를 재사용하기 위해서는 정확하고 효율적으로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는 방법이 필요하다는데 뜻을 모았다. 양측은 특히 배터리를 모듈(module) 단위로 평가하는 방식의 한계를 뛰어넘는 팩(pack) 단위 평가 방법을 구축하기 위해 협력할 계획이다.
배터리는 하나의 팩 형태로 전기차에 탑재된다. 팩은 십여 개 모듈을 묶은 형태다. 모듈 하나는 다시 수십 개 배터리셀로 구성된다. 따라서 배터리 검사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보면, 팩을 모듈로 분해하지 않고 직접 검사하는게 가장 효율적이고 사업성 확보에도 유리하다.
양측은 사용 후 배터리의 표준화를 이뤄내면 이를 활용하는 시장의 활성화 시점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를 위해 KTL은 배터리 시험 평가 영역에서 그동안 구축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검사 방법을 개발하는데 역량을 쏟아 부을 계획이다. SK온은 배터리 제조와 품질검사에서 구축해온 독보적인 안전성 기술력과 노하우로 평가 모델을 검증하고 보완하는데 힘을 보탠다.
KTL은 2018년 충남 천안시에 중대형 이차전지 시험인증센터를 열고 국내 최대 규모인 100여종 첨단 장비를 구비했다. 이차전지 시험평가 노하우를 바탕으로 이차전지 안전성을 확보해, 국내 기업의 수출 활성화를 지원하고 있다.
SK온은 BaaS(Battery as a Service) 사업의 한 축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활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사용후 배터리’를 활용한 ESS(Energy Storage System)를 개발해, 건설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신청한 바 있다.
KTL 송태승 본부장은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SK온과 KTL의 역량을 활용해 미래 핵심 산업인 이차전지 및 사용후 배터리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기업 동반 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온 손혁 이모빌리티사업부장은 “안전성, 시간, 비용 등 측면에서 최적화된 사용후 배터리 평가 모델을 개발해 새로운 수요 창출에 기여하고, 다양한 사업자들과 함께 BaaS 생태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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